그린란드 상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이다. 그들은 수명이 400년에 이른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상어가 장수에 대한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 시켜 줄 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그린란드 상어의 DNA를 연구해서, 그들의 장수 비밀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10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북극대학 연구진이 그린란드 상어의 DNA를 분석했다. 그린란드 상어 중 일부는 조선 영·정조 시대 이전부터 살고 있다.
그린란드 상어는 캐나다에서 노르웨이에 이르는 대서양 깊은 바닷속에 산다. 때문에 그들의 생태나 유전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상어 지느러미에서 작은 조각을 떼어 유전자 표본을 얻었다. 그리고 100마리의 그린란드 상어로부터 얻은 유전자 DNA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상어가 어떻게 오래 사는지를 밝혀줄 유전자를 찾고 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킴 프뢰벨 교수는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중국의 연구진과 공동으로 DNA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그린란드 상어가 다른 척추동물 뿐만 아니라 다른 상어보다 오래사는 이유를 알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장수 유전자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무엇이 인간을 포함한 척추 동물의 수명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들은 또 그린란드 상어의 행동도 연구하고 있다. 그린란드 상어가 수천㎞ 떨어진 동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한 연구다. 연구 결과 수천킬로 미터 떨어진 대부분의 개체들의 유전자가 비슷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린란드 상어는 북극해의 피요르드 깊은 곳에서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우리는 그린란드 상어가 어떻게 번식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프뢰벨 교수는 “그린란드 상어는 수백년을 살기 때문에, 그들은 장거리를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란드 상어가 살아 있는 타임캡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린란드 상어에서 얻은 피부 조직과 뼈, 유전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후 변화로 인해 이들의 개체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언제 어떻게 오염물질과 화학 물질이 바다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수백년에 걸친 상업적인 어로행위가 상어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일 미쳤는지에 대한 것들도 알 수 있다.
그린란드 상어는 한 때 멸종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어 간의 기름을 기계유로 사용하기 위해 남획되었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합성유가 개발되면서 멸종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번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 개체가 예전처럼 번성할려면 100년은 걸릴것이라고 한다. 프뢰벨 교수는 “우리는 이 소중한 생명체를 보호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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