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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업부지, 디벨로퍼가 독식...운용사 반격 성공할까

KB국민銀 명동본점 사옥 입찰

이지스·마스턴 등 운용사 참여

디벨로퍼 네오밸류와 경쟁 관심

최근 서울 대형 개발사업지 쟁탈전에서 시행사들과 건설사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는 가운데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매각자문사인 세빌스코리아는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인터뷰를 실시하고 우협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페블스톤자산운용·베스타스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이 외국계 투자가들과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또 부동산 디벨로퍼 중에서는 상가 개발에 장점이 있는 네오밸류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매각가는 총 2,000억~2,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KB명동 본점 사옥 입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부동산자산운용사와 디벨로퍼 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 문화방송(MBC) 옛 여의도 사옥, 용산 유엔사 부지 등 대형 부지 입찰에서 디벨로퍼와 건설사가 부동산운용사들을 제치고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옛 외환은행 본점은 부영이 캡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한 5곳의 운용사를 제치고 우협을 따냈으며 MBC 옛 여의도 사옥의 경우도 디벨로퍼 1세대인 신영과 NH투자증권·GS건설 컨소시엄이 부동산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운용 등을 제치고 우협을 가져갔다. 유엔사 부지 쟁탈전에서도 디벨로퍼 일레븐건설이 승리했다.

디벨로퍼들이나 건설사들이 이처럼 대형 부동산 쟁탈전에서 잇따라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부동산운용사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실제 부영은 옛 외환은행 본점 입찰에서 유일하게 9,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해 우협으로 선정됐다. 한 부동산운용사 대표는 “운용사는 개발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고려해 철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는 반면 디벨로퍼나 건설사들은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형 개발사업지를 두고 디벨로퍼와 부동산운용사들 간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 공급 중단으로 디벨로퍼들이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부동산운용사들도 기존 실물자산의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매물이 부족해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부동산운용사와 디벨로퍼 간의 협업 사례도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지스운용은 유엔사부지 입찰에 건설사와 손을 잡고 참여했으며, 건설사는 주거시설 분양, 이지스는 상업시설 개발을 맡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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