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권홍우의 군사·무기 이야기] 美 4세대 전투기 수입하는 인도·중동

성능 최신 스텔스기 못잖고

장기 운용으로 신뢰성 인정

신규 수요 꾸준히 증가세

韓 KF-X 등 수출 영향 줄 듯





최근 중동과 인도에서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F-15(아래)와 F-16 전투기의 개량형. 스텔스 기능만 빼고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미국 전투기 회사들의 생산 라인 유지에 여유가 생겨 미 공군 차기 훈련기 사업(T-X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제 비(非)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록히드마틴사의 F-16 전투기와 보잉사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F-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만 약 300대에서 최대 500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T-50 수출은 물론 한국형 전투기(KF-X)의 잠재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생산설비 일체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기로 지난달 말 밝혔다. 인도는 국내에 설비를 들여와 F-16 V형 150여대를 제작하되 최종 생산량을 최대 300대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용 F-16은 최신 개량형인 F-16 V(블록 70)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신형 조종석 계기판, 최신 임무 컴퓨터, 고용량 데이터 버스 등을 탑재해 스텔스 성능을 빼고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손꼽힌다. 인도는 록히드마틴사와 C-130J 수송기, S-92 헬리콥터를 도입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가들도 미국제 4세대 전투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2대에 이르는 F-15 전투기 운용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로 최신형 F-15S(사우디 공군형) 8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F-15S 역시 AESA 레이더와 신형 임무 컴퓨터를 장착하고 동체 일체형 대형 연료 탱크의 탈부착이 가능한 기종으로 미 공군이 보유한 F-15E 전투기를 포함해 전 세계 F-15 전투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종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공군은 보유하고 있는 F-15E 전투기도 이 사양에 맞춰 개조할 계획이다.

공군을 본격 운용하지 않던 카타르도 이와 비슷한 성능의 F-15E 36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사우디와 외교 분쟁을 겪고 있는 카타르에 대한 F-15 전투기 수출을 꺼렸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도 AESA 레이더 등을 장착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2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동 국가들의 전투기 구매에서 주목되는 점은 록히드마틴사의 F-16 공급국가와 보잉사의 F-15·F/A-18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가 구별된다는 점이다. 이는 록히드마틴과 보잉사 2개의 전투기 회사 체제를 유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제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이어지는 것은 최신 개량형의 성능이 최신 스텔스 전투기에 버금가는데다 오랜 기간 운용되며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양대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수출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한국이 개발한 T-50 초음속 훈련기 및 F/A-50 경공격기의 잠재 시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전투기 회사들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이상 미국 공군 훈련기 선정 사업인 T-X 프로그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 공군의 차기 훈련기 수요가 1차분인 350대에 고정되고 미국 외 해외 수요도 200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