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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나만의 비밀기지 세우고 상상력 키우고'

지난 24일 장성숲체원서 '숲 속 인문학 강좌' 열려

장흥군청소년수련관서 20여명 참가 비밀기지세워

산림복지진흥원과 백상경제硏 공동 개최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1. 백지희(사진) M.A.P.교육공작소 이사가 체험에 앞서 체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2. 전투복 위장무늬가 그려진 천을 활용해 학생들이 비밀 기지를 만들고 있다. 사진3. 완성한 비밀 기지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M.A.P. 교육공작소




지난 24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윤영균) 산하 장성숲체원에서 청소년들이 나만의 비밀 기지를 만드는 예술체험에 나섰다. 장흥군청소년수련관에서 온 청소년 20여명이 조별로 ‘숲 속의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낯선 예술체험이었지만 청소년들은 훌라후프, 그물망, 천, 우산, 노끈, 빨래집게 등 제한된 재료를 받아들고 상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오전에 내린 폭우로 후텁지근한 숲 속에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비밀 공간을 만들기 위한 터를 찾아나섰다. 공간을 찾은 학생들은 훌라후프를 끈으로 고정해 출구를 만들고 그 위에 그물망과 전투복 위장무늬가 그려진 천을 덮은 후 조심스럽게 빨래집게로 고정하면서 그럴싸한 각자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확보해나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인문학 특강으로 마련됐다.

강의를 진행한 백지희 M.A.P.교육공작소 이사(가천대 겸임교수)는 “제한된 재료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면 아이디어를 짜낼 수밖에 없다”면서 “아울러 주어진 재료가 부족해 주변을 둘러보면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료의 물성을 이해하고 그 활용성을 고민하고 탐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정형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나만의 비밀공간을 만드는 행위는 모범생을 양성하는 현대의 교육시스템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원들과 소통하면서 정서적 교감법도 배우게 된다”면서 “자연의 틈새, 건물의 틈새 등을 활용해서 내가 원하는 비밀기지를 만들고 그 속에서 놀아보는 과정을 통해 해방감을 만끽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숲과 환경 자원을 복지차원으로 끌어올려 자연 속에서 쉼과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8일 설립됐다. 진흥원은 도시화로 숲과 멀어지는 현대인에게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주국립산림치유원을 비롯해 장성·칠곡·횡성 등 3곳에 숲체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춘천·대전·나주·청도 등 4곳에 추가로 숲체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산림치유원과 숲체원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산림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단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 방과 후 아카데미 등 청소년을 위한 체험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숲 속 인문학 강좌’는 진흥원 산하 3곳의 숲체원과 산림치유원에서 오는 7월 28일까지 6차례 열린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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