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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의 삼성·SW의 애플…디스플레이 '혁신전쟁'

삼성, 갤S9에 '와이옥타' 적용 예고

터치센서 일체형…원가절감 노려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후

아이폰8에 플렉서블OLED 첫 시도

화질 구현 따라 모바일 왕좌 갈릴 듯





하드웨어(HW)의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SW)의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놓고 정면승부에 나선다. 화질은 스마트폰 선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두 회사가 디스플레이 기술을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9에 터치 일체형 디스플레이 ‘와이옥타(Y-OCTA)’를 전면적으로 적용하고, 애플은 다음 달 선보이는 아이폰8에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처음으로 채택한 후 아이폰9에는 6.5인치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개발한 와이옥타는 OLED 디스플레이 모듈 위에 터치센서 모듈을 덧붙여 구동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가격이 비싼 두 모듈을 합치면 부품 개수도 줄고 원가도 준다. 이 기술은 갤럭시노트7에 처음 도입됐지만 조기 단종되면서 빛을 보진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9 양산에 대비해 와이옥타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간 갤럭시S 시리즈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이끌어 온 삼성이 와이옥타를 통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는 2010년 4.0인치 WVGA(해상도 800*480)급 화면을 시작으로 S3에 HD를 전면 탑재했다. 또 S4와 S5에서 풀HD를 담고, S6에 양쪽 측면에 굴곡디자인을 적용한 ‘엣지 디자인’을 구현했다. S8에는 모든 라인업에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며 완성을 이뤘고, 포브스 등 외신들은 “색온도·해상도·화면비율 등 모든 측면에서 S8이 아이폰7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도 아이폰8에 LCD가 아닌 OLED를 처음으로 탑재하는 등 혁신을 시도한다. OLED는 휘는 화면, 측면 화면이 가능하고 LCD보다 밝고 전력소모도 적어 아이폰8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크고 선명한 화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8은 애플의 디스플레이 혁신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OLED를 처음 시도하면서 터치ID 센서 내장, SW 최적화 등에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애플은 내년에 나올 아이폰9에 6.5인치 OLED를 적용하고, 아이폰10부터는 OLED를 100% 채택하는 등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애플은 아이폰4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후 HW 측면에선 큰 혁신이 없었다. 포브스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제 너무 낡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HW 혁신은 없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높다. 애플은 HW에 SW를 맞추지 않고 최적화 가능한 HW와 SW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크기, 해상도, 기능적 측면에서 안정적 진화를 이어왔다. 3.5인치에 불과했던 화면은 5.5인치까지 커졌고, 해상도도 1,334x750(326ppi)에서 1,920x1,080(401ppi)로 좋아졌다. 반면 두께는 11.6㎜에서 7.1㎜로 4.5㎜나 줄였다.

한편 LG전자도 오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하는 V30에 전략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채택하는 등 혁신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가족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첫 QHD(쿼드HD)급 화질의 OLED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역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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