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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日 모터사이클 제조사들 50cc급 주력 모델 단종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 위치한 야마하 오토바이 전시장/이와타=블룸버그




일본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시장 점유율 1·2위인 혼다와 야마하가 주력 모델을 교체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가 반세기 동안 스테디셀러였던 ‘몽키’ 생산을 이달 말 중단하며 야마하도 전체 판매 점유율의 3% 이상을 차지하던 15개 모델의 생산을 끝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배기량 50㏄ 이하로 초소형 사이클인 몽키의 역사는 지난 1961년에 등장한 ‘Z100’에서 시작됐다. 혼다는 1967년 일본 내 시판용으로 몽키를 내놓으면서 지난 50여년 동안 한결같은 디자인을 고수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었다. 혼다는 몽키 모델의 인기를 발판으로 일본에서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 2위 야마하는 전체 47개 모델 중 ‘드래그스타’ 등 판매 점유율 3% 이상 되는 15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주력모델 교체 나선 이유는

환경규제 강화로 제작비용 급증

수지타산 못맞춰 생산중단 결정



일본 모터사이클 시장을 양분하는 혼다와 야마하가 주력 모델 교체에 나선 것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문제 때문이다. 일본은 유럽의 환경규제인 ‘유로4’에 맞춰 오는 9월부터 배기량 50㏄ 이상 모델에 기존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급제동 시 차체를 안정시키는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장착이 의무화된다. 규제 강화에 부응한 신규 설비로 가격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더 이상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어 생산중단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선두주자인 혼다와 야마하에 이어 후발주자들도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스즈키는 전체 40개 모델 중 11개에 향상된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했고 가와사키중공업은 19개 모델 중 클래식사이클 ‘에스토레야’ 등 5개 모델의 생산종료를 결정했다.

점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일본 모터사이클 시장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륜차 판매량은 지난해 37만대로 1982년의 326만대에서 8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문은 “2007~2008년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된 후 1만엔 가까이 가격이 오른 모델도 있다”며 “환경규제로 모터사이클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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