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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2R...다시 불붙는 적정가 논란

산은, 더블스타에준 혜택 부메랑

상표권 사용료 보전 여부 따라

5,300억~8,000억 가격차 커

우선매수권 부활 朴 회장측

정확한 매각가 판단 어려워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매각 적정 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상표권 문제의 절차적 하자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더블스타에 각종 ‘당근’을 제시하면서 채권단이 실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산은이 더블스타와 맺은 계약 내용에 따라 더블스타에 대한 특혜 논란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산은과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새로 작성할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9,550억원으로 써냈던 금호타이어 매각가를 16.2%(약 1,547억원) 낮춰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이 이유다. 매각가가 조정되면 박삼구 회장이 가지고 있던 우선매수권은 되살아난다. 우선매수권자는 우선협상대상자보다 1원이라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

그런데 산은이 그동안 더블스타와 진행했던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과 관련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혀와 정확히 매각가가 얼마가 될지 판가름하기 힘든 상황이다. 산은은 매각 선결 조건이었던 상표권 논의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를 해결하기 위해 더블스타가 부담해야 하는 상표권 사용료(금호타이어 매출의 0.5%, 20년) 2,700억원을 대신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스타는 새롭게 작성할 SPA에 관련 내용 반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9,550억원에서 16.2%의 가격 인하분(1,550억원)에 상표권 부담액(2,700억원)까지 더해 5,300억원대로 낮아진다. 여기에 산은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힌 내용까지 반영되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만약 산은이 상표권은 별도로 논의할 경우 박 회장 측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막기 위해 더블스타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상표권을 별도로 논의하게 되면 매각가는 8,000억원대로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더블스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던 각종 혜택들은 상표권 문제에 있어 산은의 과실이 주된 이유”라며 “매각 2라운드에서는 상표권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한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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