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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다고 친부모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해외입양인연대 모국 방문행사 참가한 덴마크인 김광우씨

좋은 양부모 덕 잘 자란 모습 보여

자식 떠나보낸 아픔 덜어주고파

출산 후 입양사연도 더 궁금해져





“저를 떠나보내고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왔을 친부모를 만나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는 괜찮다고 말도 하고요.”

해외입양인연대(G.O.A.’L)의 모국 방문 행사에 참가한 입양인 김광우(41·덴마크·사진)씨는 친부모 찾기에 나선 이유를 “버려졌지만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잘 자랐다는 것을 알려 그분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부산시(추정)에서 지난 1975년 4월20일에 태어난 김씨는 1976년 4월11일 친모가 가출하자 친부가 일주일 뒤 부산에 있는 남광어린이집에 입양을 의뢰했고 그해 7월17일에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덴마크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공립학교 교사 부부에게 입양된 그는 유복하게 성장했다. 4자매 중 둘째는 인도에서 입양됐고 셋째와 넷째만 친자식이었는데 부모는 어디를 가든 항상 함께하며 애정을 쏟아줘 김씨는 구김 없이 사춘기를 보냈다.

그가 뿌리 찾기에 나서게 된 것은 딸을 임신하면서부터다. “딸이 날 무척 닮았는데 나도 친부모를 닮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자식을 낳아보니 그 소중함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졌는데 왜 나의 부모님은 나를 포기해야만 했을까 궁금해졌죠.” 김씨는 친부모가 자신을 알아볼 단서로 “갓난아기 때부터 엉덩이 위쪽에 주먹만 한 혹이 있었다. 입양 후 수술로 없앴지만 지금도 흉터가 크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올림픽대표단 임원 비서로 근무하는 김씨는 싱글맘이다. 딸이 3세 때 이혼한 후 혼자 아이들 키우고 있다.



이날 DNA 검사와 유전자 등록을 마친 김씨는 오는 31일까지의 방한 기간에 친부모를 만나기를 희망했다.

한편 해외입양인연대가 마련한 제10회 모국 방문 행사에는 미국·노르웨이·덴마크 국적의 해외 입양인 15명이 참가했다.

◇모국방문행사 참가 입양인=지준성(31·미국), 김수경(혹은 경수·51·미국), 문도희(37·미국), 유정현(39·미국), 황미옥(37·미국), 이연희(29·미국), 김영숙(37·덴마크), 채금지(32·덴마크), 김광우(41·덴마크), 구민경(39·덴마크), 도우미(22·노르웨이), 주명희(38·노르웨이)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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