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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신세계푸드 ‘올반 국물떡볶이’ ‘올반 쫄볶이’

3~4분만에 뚝딱·구멍 뚫린 쌀떡엔 양념이 쏙...간식 고민 덜어줘요





요리를 잘 안 해본 사람들이 “저건 만들기 쉬울 거야”라고 추측하는 요리 중에 의외로 맛 내기가 정말 어려운 메뉴들이 있다.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떡볶이다. 하굣길 분식점에서 1년 내내 졸이고 있던 달달한 떡볶이. 방학 때 엄마에게 맛있는 것 좀 해달라고 하면 뚝딱뚝딱 만들어 주시던 매콤한 떡볶이. 눈으로 척 보기엔 물 조금에 고추장을 풀고 파와 양파 넣고 설탕 넣고 떡 넣고 바글바글 끓이면 금방 완성될 것 같다. 이런 자만심으로 도전한 나의 첫 떡볶이는 참패였다. 처음에는 맛이 밍밍해서 고추장을 계속 넣었더니 텁텁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단맛이 부족한가 하고 맛집 비법이라는 매실액을 넣어도 보고, 어디에선가 들어봤던 케첩까지 짜 넣었지만 떡볶이는 점점 알 수 없는 무언가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없이 끓이다 보니 떡은 팅팅 불어버렸다. 훗날 알게 된 실패의 원인은 이렇다. 일단 고추장만 넣어서는 매운 맛도, 간도 맞출 수가 없다. 간장 등을 넣어 추가로 간을 맞춰야 한다. 매운맛과 특유의 새빨간 색을 내려면 고춧가루가 필수다.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다시마나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야 감칠 맛이 난다. 한식의 필수 향신채 마늘도 빠져서는 안된다. 물론 나는 그 이후로 떡볶이는 무조건 사다 먹는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떡볶이도 간편가정식(HMR)으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도 방학철 아이 간식을 고민하는 엄마들을 겨냥해 ‘올반 한입쏘옥 국물떡볶이’, ‘올반 쫄깃탱탱 쫄볶이’ 등 떡볶이 2종(사진)을 내놨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인 김에 요리사(?)를 자청하고 올반 떡볶이를 시식해봤다.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 것은 봉지에 쓰인 조리 시간이었다. 국물떡볶이는 3분, 쫄볶이는 4분 30초면 된단다.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떡볶이떡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다. 이 것이 과정 중에 그나마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다음엔 냄비에 종이컵 1컵 분량의 물을 떡, 소스와 함께 넣고 3~4분간 저어가며 끓인다. 떡이 말랑해지면 접시에 담고 건더기 스프를 넣어 잘 섞어 먹는다. 떡을 씻는 것을 빼면 라면과 다를 바 없다.

두 제품 중에 호기심이 더 컸던 제품은 한입쏘옥 국물떡볶이다. 쌀떡에 떡볶이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가운데 구멍을 뚫어놨다. “국물이 통과해서 새버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보다 국물을 잘 머금고 있어 오래 끓여 간이 잘 밴 떡을 먹는 느낌이었다. 가운데 빈 공간 덕분인지 씹는 느낌이 폭신했다. 건더기 스프에 새우 맛 튀김볼이 들어있어 식감을 다채롭게 해 준다. 국물이 넉넉한 편이라 만두나 튀김 같은 것을 찍어 먹거나 라면 사리를 넣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HMR인 만큼 채소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취향에 따라 대파나 양파를 준비해서 같이 끓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쫄볶이는 구멍 뚫린 떡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쫄깃한 쫄면까지 더해져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할 것 같다. 마찬가지로 어묵이나 채소 등을 더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내 입맛에는 꽤 매웠지만 가족들은 ‘적당하다’는 평이었다. 1인 가구 입장에서는 재료를 이것저것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냉장고에 몇 개 넣어두고 밤에 야식이 생각날 때, 맥주를 마시는데 안주가 아쉬울 때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따끈한 떡볶이를 먹을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 조리법이 간단한 만큼 캠핑 등 야외에서도 즐기기 좋을 것 같다.

용량은 한 봉지당 2인분, 가격은 한입쏘옥 국물떡볶이 4,280원, 쫄깃탱탱 쫄볶이 4,680원이다. 냉장보관이라 냉동실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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