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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교두보로 떠오른 옌청…韓스타트업들 속속 둥지 틀어

르호봇, 中서 창업페스티벌 개최

조개껍데기 활용 세척 '칼슘사과'

IR경연 데모데이서 1위 올라

韓기업 20곳 현지 바이어와 교류

30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창업페스티벌’에 참가한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르호봇




인천공항에서 중국 장쑤성 옌청(염성)까지 비행시간은 약 90분. 다시 옌청 시내에서 잘 닦인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따라가면 오른편에 기아차 생산기지를 지나 시(市) 중심가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중한염성산업원구’가 나온다.

회색빛 거리에는 ‘환영합니다’, ‘안전제일’ 같은 한글 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올해 1월 이곳에 문을 연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 들어서자 옌청을 교두보 삼아 광활한 대륙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곳곳에 보였다. 르호봇 비즈니스센터는 옌청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이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업무·주거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영업을 돕고 있다.

30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데모데이’에서 기업설명(IR) 우수 발표팀들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르호봇


지난 30일(현지시간) 옌청 르호봇센터에선 ‘한·중 창업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 스타트업 20곳과 중국 기업인과 투자자, 바이어 등 100여명이 함께 참가한 행사다.

특히 우수팀을 가려 중국진출 지원금과 르호봇 염성센터 입주권 등을 제공하는 ‘한중 데모데이’는 그 열기가 뜨거웠다. △칼슘사과(천연 칼슘제) △태그솔루션(투명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엘이(신재생에너지 온수보일러) △모지스(농가 6차산업 컨설팅) △C3DM(3차원 프린팅) △잼팩토리(완구용 스티커) 등 한국기업 6곳과 중국기업 4곳이 데모데이에 나와 경연을 펼친 것.



영예의 1등은 조개껍데기로 만든 천연 칼슘제로 사과를 씻는 방법을 개발해 껍질째 더 아삭하고 영양가 많은 사과를 먹을 수 있게 한 ‘칼슘사과’가 차지했다. 이 회사 강진형 대표는 “농약 걱정 없이 영양가 많은 사과 껍질을 먹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칼슘사과를 개발했다”며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비싸더라도 좋은 사과를 먹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어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9~30일 이틀간 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쇼케이스에는 국내 20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해 즉석 현장상담을 진행했다. 참여기업들은 중국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보여주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수출 전략을 다시 짜고 연구개발(R&D)의 초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며 건강식음료를 제조하는 바론의 김채윤 대표는 “중국에 산후조리 서비스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식음료 수출시 운반 부담이 적은 가루나 알약 형태로 개발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민간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만의 장점을 살려 세심한 밀착 지원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과 성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옌청=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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