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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신세계, 백화점 고급·대형화...'유통 랜드마크' 굳힌다

플래그십 점포 강남점 리뉴얼

'아디르' 등 자체 브랜드도 개발

면세점은 명품 유치로 객단가↑

'사드 파고' 정면돌파 자신감

최근 증축과 리뉴얼을 진행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서울)점의 외부 전경/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가 잇따른 유통업계의 악재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백화점은 점포 수를 늘리고 자체 브랜드와 편집숍을 강화하며, 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유치로 객단가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기업의 불공정거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 같은 전략으로 한국 ‘유통 랜드마크’의 위상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서울과 대구, 부산의 신세계백화점 점포는 전국 점포별 매출 상위 10개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점포 수는 적지만 고급·대형·복합화를 꾸준히 추진했다”며 “기존점에 더해 지난해에는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6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전국 점포는 13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플래그십 점포인 강남(서울)점은 최근 증축과 리뉴얼을 마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부산 센텀시티점은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지난해 지방 점포로는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개점 한 달 만에 대구시 인구 전체 2배 수준인 500만명이 다녀갔다.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신세계는 지난해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 올해 2월 다이아몬드 브랜드 ‘아디르’를 차례로 선보였다. 신세계 측은 “델라라나는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원사를 직접 수입해 제작하지만 가격은 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라며 “올 상반기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매출을 올려 입점 캐시미어 브랜드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고 말했다. 아디르 역시 세계적인 해외 주얼리 브랜드와 동일한 원석 공급 딜러로부터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직접 공급받으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강점인 편집숍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대구신세계 개점 당시 해당 점포에 입점한 ‘시코르’는 전 세계 180여개 뷰티 브랜드를 모아놓은 화장품 편집숍이다. 지난달에는 강남점에 란제리 중심의 패션 편집숍 ‘엘라코닉’을 열어 란제리를 비롯 라운지웨어, 이지웨어 등 란제리에서 파생된 의류ㆍ액세서리까지 총 40여개 브랜드 1,200여 가지의 여성 라이프스타일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에 신개념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시흥’이 들어섰다.



면세점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해 손님 맞이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달 루이뷔통과 디올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카르티에와 펜디 매장을 여는 등 명품 브랜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하루 매출은 지난 2월 40억원에 육박했으나 3월부터 5월까지는 30억원에 머물렀다. 6~7월에는 35억원 수준으로 다소 회복됐으며,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서울)점의 5층 여성매장/사진제공=신세계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소위 ‘빅3’를 비롯한 해외 고급 브랜드는 화장품과 더불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로, 고급 브랜드 유치를 유치하면 객단가가 올라가고 여행사 등과의 송객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경쟁사보다 비교적 높은 백화점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면세점 적자는 점차 축소하고, 일회성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의 올 2·4분기 매출액은 8,7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매출액 9,215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에는 못 미쳤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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