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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빠르트망'으로 연극 데뷔하는 발레리나 김주원·중견 배우 오지호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

고선웅(왼쪽부터) 연출과 발레리나 김주원, 배우 오지호, 배우 김소진이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아트센터




로맨스 영화 속 사랑은 너무나 숭고하고 따뜻해서 오히려 이질적일 때가 있다. 현실의 사랑은 엇갈리기도 하고, 이기적이며 때로는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1990년대 시네마키드에게 사랑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감각을 심어줬던 영화 ‘라빠르망’이 연극계 사랑꾼 고선웅 연출의 손에서 연극 ‘라빠르트망’으로 새롭게 빚어진다.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뜨망’ 제작발표회에서 고 연출은 “라빠르트망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를 사랑했던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라며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이 시대에도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으로만 봐주길 원할 뿐 영화와 비교되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연극 무대는 공간의 한계는 있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동시성이 있어 영화와는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푸르른날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장르를 넘나들며 공연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고 연출은 작품 제작에 앞서 프랑스 현지에서 원작자인 질 미무니 감독을 만나 연극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고 연출은 “연극으로 만들겠다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몇 번을 되묻더라”며 “연극으로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뜻 라이선스를 내줬다”며 웃었다.

프랑스 질 미무니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라빠르망’은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을 포착한 작품으로 1998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영화에 출연했던 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가 실제 연인이 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연극 무대에서는 뱅상 카셀이 맡았던 막심 역을 배우 오지호가, 모니카 벨루치가 맡았던 리자 역을 발레리나 김주원이 맡는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작품이 연극 데뷔 무대다.

김주원은 “무용수는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기자니 언어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리자 역시 무용수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호 역시 강도 높은 연기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오지호는 “고선웅 연출에게 20대 초반에 배운 연극 발성을 다시 배우고 있다”며 “내가 알고 있는 단점을 짚어주며 지도해주니 연기 잘하는 오지호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뮤지컬 ‘라카지’ ‘그날들’의 음악감독으로 주로 뮤지컬 음악 작업을 맡았던 장소영 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장 감독은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감정을 따라가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면 연극 음악은 가사 없이 극을 끌어주고 힘을 더해준다”며 “관객들이 노래 없는 뮤지컬을 본 듯, 오랜 여운을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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