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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팔각형 위에 펼쳐진 시계 예술 새 단장한 로열 오크 컬렉션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오데마 피게를 대표하는 로열 오크 컬렉션에 새로운 모델 두 개가 추가됐다. 하나는 무브먼트(시계 구동장치)가 훤히 보이는 ‘속 보이는 시계’, 또 다른 하나는 여성용 로열 오크 탄생 40주년을 기념한 모델이다. 두 모델은 로열오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팔각형 케이스(무브먼트를 담고 있는 시계 몸체)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조금 더 특별해진 로열 오크 컬렉션 제품을 소개한다.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오픈워크 Royal Oak Tourbillon Extra Thin Openworked

오데마 피게는 그동안 브랜드의 상징인 로열 오크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시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2012년 출시한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Royal Oak Tourbillon Extra Thin)’도 그 중 하나이다.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만든 장치)을 탑재한 무브먼트 두께가 4.46mm에 불과할 정도로 얇은 게 특징이었다. 얇은 무브먼트와 투르비용 기능은 이전 로열 오크 모델들과 확연히 구별되며 시계 애호가들의 애장품이 되어 왔다.

2017년 오데마 피게는 시계 매니아들의 요청에 따라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모델에 변형을 준 새로운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바로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오픈워크’다.

제품 이름에 붙여진 ‘오픈워크(Openwork)’는 흔히 말하는 ‘스켈레톤(skeleton)’을 의미한다. 시계 구동장치가 움직이는 모습을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까다로운 제작 기법이다. 시계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선 케이스 뒷면에 커다란 구멍을 내야 한다. 이때 케이스를 너무 많이 깎아내면 충격 방지에 필요한 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시계 내부 부품들을 아름답게 노출시키는 미학과 정확한 시계 기능 유지를 위한 기술, 그 사이에서 정확한 균형을 맞추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 이 시계에 녹아들어 있다. 오데마 피게는 1930년대부터 이 같은 복잡한 제작과정을 이어오며 현재까지도 모두 수작업으로 시계를 만들고 있다.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오픈워크는 얇은 무브먼트 속 부품 216개가 정교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컬렉션에는 18K 핑크 골드(50개 한정)와 스테인리스 스틸(100개 한정)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무브먼트 : 셀프와인딩 칼리버 2924.
파워 리저브 : 70시간.
케이스 : 18k 핑크 골드 케이스, 무반사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래스와 케이스백.
방수 : 20미터.
브레이슬릿 : 18K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과 폴딩 버클.
기능 : 투르비용










레이디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Lady Royal Oak Frosted Gold

오데마 피게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여성 시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1978년 케이스 지름 33mm인 여성용 시계 ‘레이디 로열 오크’를 출시해 세계 시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오데마 피게는 활동적인 여성을 위한 시계 레이디 로열 오크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모델 ‘레이디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를 출시했다. 오데마 피게의 여성 시계 디자이너 자클린 다미에와 주얼리 디자이너 카롤리나 부치가 협업해 탄생한 레이디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는 우아한 디자인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델 이름의 ‘프로스티드(frosted·서리에 뒤덮인)’에서 알 수 있듯, 마치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듯한 골드 케이스를 적용했다. 케이스와 브레이 슬릿(금속 시계 줄) 전체에 미세한 다이아몬드 가루를 흩뿌린 듯한 반짝이는 표면이 눈길을 끈다. 오데마 피게는 주얼리 세공법 중 하나인 ‘플로렌틴(florentine)’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끝에 다이아몬드가 달린 도구로 골드 소재 표면을 손으로 일일이 두들겨 작은 자국들을 만든 것이다.

이 섬세한 자국들은 마치 하얀 서리가 내린 듯 은은한 광채를 발산해 보석 같은 찬란함을 보여준다. 18K 핑크 골드, 18K 화이트 골드 버전으로 선보인 이 컬렉션은 쿼츠 무브먼트(전지로 움직이는 시계 작동장치) ‘칼리버 2713’을 채택하고 있다.

무브먼트 : 쿼츠, 칼리버 2713.
케이스·브레이슬릿 : 18K 핑크 골드 혹은 18K 화이트 골드
방수 : 50미터.
기능 : 날짜창






오데마 피게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다. 1875년 스위스 ‘르 브라쉬스(Le Brassus)’에서 젊은 시계 장인 쥴 루이 오데마와 에드마르 오귀스트 피게가 함께 시계를 만들면서 장구한 역사가 시작됐다.

오데마 피게 창립자인 쥴 루이 오데마(왼쪽)와 에드마르 오귀스트 피게.



오데마 피게는 거대 시계 그룹에 속해 있지 않은 독립 브랜드다. 설립자 가문이 4대째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반영한 시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오데마 피게를 상징하는 ‘로열 오크’ 컬렉션은 1972년 탄생했다.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만든 팔각형 케이스를 선보인 로열 오크는 파격 그 자체였다. 당시 럭셔리 시계는 금 재질에 원형 케이스를 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강건하면서도 세련된 로열 오크는 스포츠를 즐기는 상류 사회 부유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스포츠 시계의 표준이 되었다. 현재도 로열 오크는 전 세계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 부문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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