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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중앙銀도 가상화폐 발행 고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한편으로 가상화폐의 파급력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네덜란드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내부 검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진 중앙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결제은행(BIS)이 “가상화폐의 성장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관리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IS는 분기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의 속성을 이해하고 직접 발행할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가상화폐가 경제·재정·통화정책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IS의 이 같은 조언은 이미 일부 중앙은행들 간에 진행되고 있는 가상화폐 연구와 발행 검토를 한층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당수의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일본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블록체인 공동연구에 착수했고 러시아 중앙은행도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실험용 가상화폐를 직접 만들어 내부연구용으로 활용한 바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견본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은행들이 가상화폐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각국에서 급속도로 보급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가 득세하면서 자국 통화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기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100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1,347억달러(약 152조원) 규모에 달한다. 앤드루 성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수석고문 겸 홍콩중문대 아시아글로벌연구소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이 가상화폐를 놀기 좋은 장난감 정도로 취급할 여유가 더 이상 없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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