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당초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전통시장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금감원이 내부에 공지하는 원장 주간일정에도 포함된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날 최 원장의 시장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대신 천경미 금융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가 시장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시기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사원은 20일 오후 금감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 다양한 비위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최 원장 입장에서는 “내부 혁신에 힘써도 모자란 상황에서 여유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원장의 ‘캐릭터’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원장은 취임 직후 업무 보고에서 금감원 업무에 대한 해박한 배경지식과 이해를 선보이며 금감원 직원들을 휘어잡았다고 한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둔 금감원장의 전통시장 방문은 금감원의 오랜 관례”라며 “혁신 드라이브를 건 최 원장이 기존 관습에 끌려가지 않고 금감원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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