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협회장 민→관 유턴?

업계 민감한 대책 쏟아지는데

내부 출신으론 정부 설득 한계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 출신 수장으로 채워진 금융협회가 이번에는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확 바뀌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보험료 인하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정금리 인하 등 업계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내부 출신으로는 정부를 설득하고 조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등 협회장 임기 만료가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손보협회가 제1차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 추천 기준 변경을 통해 민·관에 동시에 문호를 개방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문호를 넓혀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3년 전 장남식 현 회장을 선출할 당시 회장 자격 요건을 민간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제한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장 회장은 LIG손해보험 출신이다.

손보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인 장 회장이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 업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국민건강보험 개편과 맞물린 실손의료보험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이 많은 만큼 관료 경험이 있는 회장을 선출해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협회에서도 손보협회의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생명보험협회장은 임기가 12월8일 만료되고 금융투자협회는 내년 2월3일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5대 금융협회장이 모두 민간 출신인데 손보협회가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가 이후 다른 협회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금융, # 협회장, # 민간, # 관료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