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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7.1 강진] 대지진 32주년 날 '와르르'...수만명 거리로 '아비규환'

'불의 고리' 위치해 지진에 취약

멕시코시티서만 건물 44채 붕괴

도심에 피해 집중돼 사망자 늘수도

뉴질랜드서도 강진...공포 확산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구조대가 붕괴된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구조대가 붕괴된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멕시코시티=AFP연합뉴스


지난 7일 치아파스주를 규모 8.1의 강진이 덮쳐 98명이 사망했던 멕시코에 또다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멕시코가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날은 1985년 1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대지진 발생 32주기를 맞은 날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날 멕시코와 함께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도 규모 6이 넘는 강진이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지진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멕시코 정부는 피해를 수습하면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248명이라고 밝혔다가 이튿날 217명으로 정정했다. 지역별로 멕시코시티(86명), 모렐로스(71명), 푸에블라(43명) 등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진 피해는 주로 고층빌딩과 인구가 많은 도심에 집중됐으며 현재 무너진 건물에서 매몰자를 찾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멕시코시티에서만도 건물 44채가 무너지는 등 도시 전체가 먼지로 뒤덮인 폐허로 변했으며 거리로 피신한 수만명이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지진 여파로 가스 배관이 파손되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 우려도 크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시장은 “무너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이 끊겨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멕시코시티 대지진이 발생한 지 정확히 32주기가 되는 날 일어나 충격을 더했다. 1985년 9월19일 멕시코시티를 뒤흔든 규모 8.1의 강진은 당시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게다가 멕시코가 7일 치아파스주 강진의 참사도 미처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재해를 겪게 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헤오르히나 산체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울음을 멈출 수가 없다”며 “이번 사태는 1985년의 악몽이 재연된 것”이라고 흐느꼈다.

멕시코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일명 ‘불의 고리’에 자리 잡아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 이날 ‘불의 고리’에 위치한 뉴질랜드 중부지역에서도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멕시코에 이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도 진도 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현지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USGS는 18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진은 전날 밤11시20분 샌타모니카마운틴 405번 프리웨이 세플베다패스 서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6시47분께는 LA에 이어 일리노이 남동부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나 인디애나주와 켄터키주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USGS는 “지진으로 ‘가벼움’ 또는 ‘중간’ 정도로 분류되는 흔들림이 있었으나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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