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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일자리委 "대기업 채용 계획 내라"… 이것도 적폐 아닌가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삼성과 현대차 등 30대 대기업집단과 주요 기업에 채용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금융위원회는 올해는 물론 2021년까지 중장기 채용계획을 구체적인 숫자로 내놓으라고 강요해 기업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는데요. 공무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던 ‘일자리 정부’가 민간을 다그치는 것을 보니 뒤늦게 각박한 현실을 깨달은 듯하네요. 그런데 적폐라며 정경유착을 비판해오던 새 정부의 공언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네요.

▲기아자동차가 25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회사측은 공식적으로는 ‘장시간 근로 해소’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지난달 31일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이 근무 체계 변경의 결정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잔업 시간이 줄어들면 임금도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근로자들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다가 되레 손해를 보게 생겼네요. 자업자득은 이런 걸 두고 이르는 말인가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제조업을 가르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는군요. 인공지능(AI) 발달로 고용창출의 엔진은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산업이 될 것이라는 조언입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에게 산수를 가르치기보다 상상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꼭 ‘국·영·수’에 아직도 목메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을 지적하는 것 같아 뜨끔하군요. 마윈을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 자리에 앉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민의 바람을 우리 국회가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표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다”면서 한 말입니다. 이번 표결을 계기로 야당과의 협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추 대표가 ‘땡깡’ 발언만 하지 않으면 협치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한국은행이 최근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화폐가 아니라 상품이라고 입장을 밝혔네요.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21일 금융안정상황 설명회에서 가상화폐를 화폐 일종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해야 하는 지는 세계적 논란거리인데요, 독점적 화폐 발행권을 보유한 중앙은행다운 해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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