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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 "알렉사 음악 좀 틀어줄래"…미래를 부르는 목소리

■강정수 외 지음, 아마존의나비 펴냄





지난 9월 첫째 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이 열린 베를린 전시장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오케이(Okay), 구글!”, “알렉사!”를 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아마존이 만든 음성비서 알렉사 등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세운 대형 부스 곳곳의 냉장고, 청소기, 자동차 부품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했다. 이는 올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인 ‘보이스 인공지능’의 모습이다. 글로벌 IT업체들은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음성인식 기술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한국의 IT 기업들 역시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음성을 활용한 기기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책은 기업들이 왜 보이스 인공지능에 뛰어드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한편 보이스 인공지능의 미래 시장에 대해서도 조망했다.

아마존 등 기업들이 앞다투어 보이스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유는 보이스 인공지능의 가장 뛰어난 점이 ‘편재성(ubiquity)’이라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목소리로 명령을 전달하는 것은 스크린 등을 찾아가거나 기기를 손에 쥐고 있을 필요가 없어 훨씬 용이하고 효율이 높다다. 모바일 기기 등이 우리를 공간적인 제약에서 해방시켰다면, 보이스 컴퓨팅은 우리를 화면의 제약에서 자유롭게 해 준 셈이다.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는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아마존 알렉사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가 손을 잡았는데 이 두 기업은 클라우드 산업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업체들이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모바일의 양대 운영체계(OS)인 애플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한 일종의 연합군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책은 보이스 인공지능이 풀어야 할 숙제로 ‘프라이버시의 종말’을 지적하기도 했다. 목소리 인식뿐만 아니라 사람의 동작, 표정, 심장박동수 등 개인의 생체 정보까지 빅데이터화 돼 악용될 가능성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1만2,8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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