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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넬테크' 찾은 김동연 "경제정책 중심에 혁신 성장"

귀국길 혁신거점 방문 "벤치마킹"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넬텍의 산학협력 건물인 브리지에서 대학원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손철 특파원




22일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수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4시간 전, 뉴욕 혁신의 거점인 코넬테크(Cornell Tech)를 전격 방문했다. 코넬테크는 김 경제부총리의 숙소가 있던 맨해튼에서 JFK국제공항이 위치한 퀸스를 잇는 ‘퀸스보로브리지’ 바로 밑에 떠 있는 루스벨트섬에 위치한 곳으로 뉴욕시가 미래 세계 경제의 수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거점이다. 김 부총리는 동행한 기자에게 “뉴욕의 혁신 거점이자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의 혁신 역량이 집약된 본보기로 벤치마킹할 만한 것 같아 꼭 직접 보고 싶었다”고 3박 5일의 강행군 속에 짬을 낸 이유를 전했다.

코넬테크 루스벨트 캠퍼스는 뉴욕시가 금융과 문화,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서도 실리콘밸리에 뒤지지 않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한 공학 중심 경영대학원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사비 1억달러를 투입하고 금쪽같은 맨해튼의 땅(18만5,000㎡를 99년 무상 대여)을 내걸어 육성한 혁신 창업의 중심지로 MIT·스탠퍼드 등 18개 유명 대학의 경쟁을 거쳐 아이비리그의 명문 코넬대가 운영을 맡고 있다.

김 부총리는 기업들이 입주해 산학 협력을 이끄는 건물인 ‘브리지(Bridge)’ 곳곳을 둘러보며 “혁신 성장이 경제 정책의 중심에 있는데 소득 주도 성장에 너무 가려 있다”면서 “경제 변화의 중심에 혁신성장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음을 이곳에 와서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넬테크 부지와 건물 개발을 맡은 알리 에스마일자드 포레스트 시티 수석부사장이 김 부총리 일행을 안내하며 “코넬테크 안에는 교수 방이 따로 없다”고 강조하자 대학 총장 출신인 부총리는 영어로 이유를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코넬테크는 교수와 학생, 기업 관계자들이 터놓고 모여서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를 교류할 수 있도록 연구실과 강의실은 마련해뒀지만 교수 연구실은 구성원들에게 벽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애초 설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에스마일자드 수석부사장은 “교수들이 학생과 기업인들 사이에 끼여 들어 연구 과제를 놓고 훨씬 활발하고 다양하게 소통을 한다”고 설명했다.



브리지 내에 입주할 금융회사와 스타트업들의 공간을 꼼꼼히 살펴본 김 부총리도 내부를 돌아다니다 자연스럽게 대학원생 4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합석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졸업 후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고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한바탕 함께 웃었다. “디자인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한 아시아계 남학생의 말에는 아버지처럼 사업 아이템과 준비 과정을 챙기며 얘기를 주고받았다.

10여분 대화를 나눈 후 부총리 일행이 브리지를 벗어나려 할 때 학생들은 부리나케 달려와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후 모두에게 ‘대한민국 경제 부총리’ 명함을 한 장씩 나눠줘 학생들은 예상치 않은 호의에 활짝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김 부총리는 공항으로 떠나는 차에 오르며 “코넬테크가 혁신 거점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이유를 체험했다”며 “훌륭한 시설도 대단하지만 순수하게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키워내는 역량이 최고의 자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루스벨트아일랜드=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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