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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비중 5.1%로 뚝..늙어가는 건설인력

"수주해도 적자" 신규 채용 줄여

품질 경쟁력까지 떨어질 우려





건설업에 취업하는 청년층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2012년 6.5%에서 2017년 5월 기준 5.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全)산업에서 청년층 취업자의 비중이 최근 5년간 평균 1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건설업을 첫 일자리로 하는 청년층 비중도 2012년 5월 4.1%에서 2017년 5월 3.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업을 첫 일자리로 하는 청년층의 비중은 17.6%에서 18.2%로 늘어났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의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청년층의 건설업 취업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공사 매출 비중이 100%인 중견건설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5년 이후 10년간 단 한 해만 빼고 예외 없이 매년 적자였다.

건설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공공발주자들이 가격 위주로 낙찰제도를 운영하면서 건설사들은 수주를 해도 적자를 보는 상황이 지속 되고 있다. 원가 압력이 커지다 보니 건설사들이 신규 인력 청년층 인력 채용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과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건설산업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향후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앞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야기해 건설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는 건설산업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대표적인 산업만큼 국가 차원에서 건설산업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청년층의 건설업 진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투자 10억원당 20명 정도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인프라 투자는 중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건설공사 적자 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 건설 기업이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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