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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첨] ‘페미니스트’ 한서희의 데뷔 발표…역대급 ‘관종’의 탄생

그룹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하면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연습생 한서희가 내년 1월 데뷔를 예고했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이름을 알리는 것에서부터 데뷔발표까지 모든 것이 ‘예상’을 벗어나는 한서희. 연예계 새로운 ‘트러블 메이커’의 탄생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기소된 한서희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당시 한서희는 항소심이 끝난 이후 취재진을 향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한서희 SNS




그로부터 4일 후인 지난 24일 늦은 밤 한서희의 SNS가 바쁘게 움직였다.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주된 내용은 내년 1월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소식과 탑과 대마초를 피우게 된 경위였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서희는 “늦어도 내년 1월 안에는 데뷔한다. 요즘 기분이 좋다. 그룹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프로듀서님이 정해줬는데 내가 별로라고 해 다시 정하자고 했다”며 “내 나이가 제일 많아 리더다. 같이 데뷔하는 친구들 예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마약을 하지 않았나. 너무 큰 잘못이다. 데뷔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다. 그런데 왜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했냐면 어차피 욕먹을 거 시작이라도 해보자(는 거였다). 한 맺힐 것 같았다”며 “걸그룹으로 안 뜰 거라는 것 알고 있다. 망할 것을 알고 하는 거라 큰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한서희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고백하며 “회사에서도 이미 내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너무 잘 안다. 알아서 하라며 더 이상 터치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는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여성운동가를 뜻하는 말이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지칭한 한서희는 사회 정서상 걸그룹이기에 금기시 됐던 담배 인증을 당당하게 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것이 마켓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된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 내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 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거침없는 언사를 이어갔다.

한서희의 당당함은 SNS 라이브방송 내내 이어졌다. 과거 탑과 교제한 사실을 알리며 그와대마초를 피우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한서희는 자신이 권유한 게 아니라며 “‘오빠 어디서 구했어?’ 하니까 ‘친구가 줬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악플러를 향해서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시청자로부터 “하루에 자기 이름을 몇 번 검색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한서희는 “셀 수 없는 정도다. 난 관종이다. 관심 받을수록 좋아한다. 요즘 연예인병에 걸렸다. 집 앞 편의점을 가는데도 누가 알아볼까봐 마스크를 쓴다. 사건 후 창피해서 치과도 못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대마초 흡연 인증을 인증한 한서희는 이후 행보도 남들과 달랐다. ‘데뷔도 하기 전 은퇴’라는 사람들의 지적을 비웃듯 당당하게 자신은 데뷔할 수 있음을 밝혔을 뿐 아니라, 담배인증과 더불어 스스로 페미니스트, 관종 그리고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날 한서희의 SNS라이브 방송은 자연스럽게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보통의 생각’을 넘어서는 발언도 발언이었지만, 부정적인 이유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실시간에 오르내린다는 것을 역이용해서 이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한서희의 행보는 마치 그녀의 사전에 ‘자숙의 시간’은 없는 것이자 사치와도 같아보였다.

심지어 한서희는 25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정말 몰랐었습니다. 참 뿌듯하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여성분들이 더 당당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도 소감을 전했다.

한서희가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과 과정들이 어떻게 ‘뿌듯함’으로 변할 수 있는지, 범인의 시선으로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서희 이름 석 자가 이제 확실한 ‘이슈메이커’가 됐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슈를 일으키는 것을 넘어,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면모 또한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한다는 한서희는 자신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연 이 같은 한서희의 말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드릴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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