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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라이브 8회 지상중계] 레고부터 RC카까지…3040 키덜트, 지갑을 열다

■ 2017년 욜로족의 취미 생활은<끝>

희귀한 만화책 수천만원 호가

레고세트 수익률 金보다 높아

양봉 등 돈 버는 취미도 다양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욜로라이브’ 8회 방송에서 심희정(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MC 토니안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인 석철·사강·우진 등과 취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양=이호재기자.




사회 변화와 경제 성장에 따라 당대의 취미생활은 끊임없이 변천해왔다. 1970년대에는 구하기 쉽고 저렴한 우표 수집이 전 국민의 취미생활로 떠올랐다. 1980년대에는 산업화와 더불어 테니스와 배드민턴 등 ‘수입 스포츠’가 대세를 이뤘다.

개인용 컴퓨터가 가정 필수품이 되고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기 시작한 1990년대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필두로 한 온라인 게임의 전성시대였다. 그렇다면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바람이 거센 2017년 현대인들은 어떤 취미에 ‘꽂혀’ 있을까?

25일 서울경제신문과 동아TV가 공동 기획하고 국내 첫 자동차 복합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루프테라스에서 진행된 ‘욜로라이브’ 8회에서는 욜로족의 취미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평균 나이 16세의 국내 최연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석철·사강·우진과 권동현 경기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 교수가 자리했다.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취미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요즘에는 취미생활이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의 역할도 한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73%는 상대의 취미생활에 반한 적이 있다. 또 같은 취미를 가진 이성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87%나 됐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의 주된 취미생활은 무엇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직장인 6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이 운동을 자신의 취미생활이라고 답했다. 2위는 영화·드라마 감상, 3위는 여행, 이어서 맛집 탐방과 독서가 순위에 올랐다.



이날 출연진의 절대다수가 꼽은 취미생활은 ‘수집’이었다. 특히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은 3인 3색 수집하는 물건이 다 달랐다. 석철은 자동차 모형이나 RC카를, 사강은 레고를, 우진은 무려 300개에 달하는 동물 피규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집의 끝판왕은 권동현 교수였다. 권 교수는 “1970년대 어린이의 우상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 훈이와 깡통 로봇까지 내 연구실에 피규어만 900개가 넘는다”며 ‘덕후(마니아)’임을 입증했다. 그는 “장난감을 수집해오다 이제는 3D 프린터로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며 직접 만든 피규어를 꺼내 보였다.

권 교수는 “욜로를 지향하는 ‘혼자 놀기 족’, 일명 ‘혼족’이 키덜트(kidult·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며 “최근에는 30~40대도 각종 캐릭터 상품과 인형 등을 소비한다”며 “구매력이 있으므로 투자도 과감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재미로 한 취미생활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권 교수는 “최근 15년간의 레고 세트 수익률은 금 주식보다 높았고 희귀한 만화책의 경우 수천만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육식물 재배, 도시 양봉 등 돈 버는 취미도 각양각색”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한 가지 취미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더 이스트라이트는 방송 중간에 ‘하트 공약’을 통해 숨겨왔던 매력을 대 발산했다. 시청자들의 하트 클릭 수가 3만을 넘자 사강은 김건모와 마이클잭슨·장문복의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공약이 끝나자마자 하트 수 4만이 넘자 드럼을 담당해서 항상 자리에 앉아있던 리더 석철은 처음으로 일어나 멤버들과 함께 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하트 10만 공약은 대한민국 최연소 아이돌 우진의 몫이었다. 우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나야 나’ 춤을 보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욜로라이브는 이번 8회 방송으로 마무리된다. 그간 다양한 스타들이 참여해 욜로들의 패션·술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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