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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달러 강세와 신흥국 투자 전략

오승훈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전략팀장





한국의 긴 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 시장은 안정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식 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은 약세를 보이고(금리 상승),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의 강세는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는 이전보다 더 뚜렷해졌다. 채권과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였던 지난 7~8월과는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차별화를 이끄는 핵심에는 달러의 강세 반전이 자리한다. 달러 강세 반전을 계기로 채권 약세, 주식 강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강세로 돌아서 2% 넘게 상승했다. 연준이 10월 자산 축소를 시작하고 오는 12월 금리 인상 입장을 강화한 데 따라서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식 시장 내 주도주도 변하고 있다. 7~8월 글로벌 주식 시장을 이끌었던 신흥국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반면 선진국 주식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9월 FOMC 이후 일본 증시는 4.6% 상승했고 유럽 증시는 2.8% 상승했다. 달러 강세 전환에 따른 유로 및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머징 유럽과 중남미 주식은 각각 3.4%, 0.7% 하락했다. 신흥국 주식 시장의 부진은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치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과 높아진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흥국 지수는 연초 대비 27%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신흥국 주식 시장의 상승은 경기 회복, 자금 유입, 통화가치 안정, 물가 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여력 등 신흥국 투자의 최적의 조건이 형성된 덕분이다. 여기에 선진국 대비 싼 가격 수준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였다.

달러화의 강세 반전으로 낙관적이던 신흥국 금융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나타난 달러 강세가 추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의 조정은 과열을 식히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연초 대비 달러화 가치는 10% 하락했다. 달러 강세는 과도했던 달러 약세를 되돌리는 성격이 강하다. 올해 달러 약세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성장축이 유럽과 신흥국으로 다각화된 긍정적 결과물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달러 약세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이달 26일 전후로 일시적 달러 강세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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