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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匠人'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받았다

40년동안 세탁기 '한우물'

글로벌 1위 도약 진두지휘

"국가경쟁력 향상 기여할 것"

조성진(오른쪽) LG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고졸 신화’의 주인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조 부회장은 지난 1976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세탁기 사업에만 몰두하며 LG 세탁기를 글로벌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단독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생산성본부의 주관으로 열린 ‘제41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정부는 조 부회장이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매출 17조원, 수출 5조원의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 부회장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제가 가진 생산 관련 경험을 잘 살려 국가경쟁력이 높아지는 데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 부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고졸 신화’ ‘가전 장인’이다. 도자기 장인이던 아버지는 조 부회장이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가업을 이어받기를 바랐지만 조 부회장은 ‘도자기 제작과 공업계 고교도 관련이 있다’며 부모를 설득해 겨우 고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평생 세탁기 한 우물만 팠다. 1998년 세계 최초로 세탁통과 모터가 함께 움직이는 ‘다이렉트드라이브(DD) 모터’를 개발했고 2005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의 스팀 분사 세탁기를 출시했다. 이른바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를 합친 ‘LG 트윈 워시 세탁기’는 글로벌 가전 업계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조 부회장은 CEO에 오른 후에도 경남 창원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갖가지 가전기기를 가져다 놓고 분해하며 아이디어 실험을 해보는 ‘괴짜’로 통한다. 출시 전 제품을 자신이 미리 직접 써보며 불편한 점을 꼼꼼하게 메모해 최종 출시되는 제품에 반영하기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혁신적인 가전제품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간과 삶에 대한 조 부회장의 사랑이 혁신에 대한 집념의 밑거름”이라고 소개했다.

조 부회장은 생활가전 사업에서 쌓아 올린 1등 DNA를 LG전자의 전 사업 영역에 이식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바일 사업과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 영역에서도 세탁기에서 일궈낸 1등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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