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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SF 기준 뒤엎은 '사이버펑크' 요소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다양한 사이버펑크 요소들을 살펴본다.

/사진=소니 픽쳐스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SF 장르를 또 한 번 진화시킨 ‘사이버펑크’ 개념의 역대급 SF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사이버펑크’(Cyberpunk)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펑크(Punk)가 결합된 단어로 SF 장르 중 하나이며, 기술은 고도로 발전했으나 삶의 질은 떨어진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이버펑크 작품들은 매우 먼 미래가 아닌 비교적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비판까지 담아내 일반적인 SF 영화와는 차별화된 부분이 많다. 특히,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전작 <블레이드 러너>(1982)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효시이자 SF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한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전작의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더 심화시키며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과 구별이 어려운 리플리컨트의 등장은 물론 2049년 미래의 스피너(비행자동차)와 정찰기,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식물이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 눈과 비가 지속되는 날씨, 벌레를 이용한 단백질 농장 등 사이버펑크 요소들을 강렬하고 생생한 비주얼로 구현해낸다.

이는 1982년 전작 <블레이드 러너>의 개봉 이후 그간 극장가에는 제대로 된 사이버펑크 장르의 영화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완성도 높은 사이버펑크 영화로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이버펑크 영화가 단순히 인간과 기계의 갈등, 기계의 반역 등을 통해 인간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 작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리플리컨트의 출산 가능성, 미래 과학 기술과의 사랑, 리플리컨트의 정체성 등 깊이 있는 주제까지 다루고 있어 관객들에게는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경이로운 비주얼로 완성한 최고의 사이버펑크 영화가 무엇인지 경험할 기회를 선사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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