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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루종일 뒤숭숭..."이르면 22일 文입장 발표"

"성숙한 민주주의 감동적"

공론화 절차 애써 부각도

접전을 보였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19%포인트 차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로 결론이 나자 청와대는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20일 박수현 대변인은 권고안 발표 약 40분 후인 오전11시 브리핑을 열고 “지난 3개월간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제안해 준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권고안을 토대로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하게 공론조사를 진행해 준 공론화위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준 시민참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고안을 100%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단 세 문장으로만 발표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격차가 컸던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냥 잘 봤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대신 청와대는 공론화위 절차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관계자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회 쟁점화되는 사안이 있다면 공론화위에 부칠 수 있다”고 방침을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신고리 건설 중단을 공약한 배경은 원전을 ‘악(惡)’으로 규정하고 없애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전력생산 비율 중 원전이 40%로 높은 편이므로 이를 신재생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2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자세한 청와대 입장은 대통령이 생각을 정리해서 밝힐 것”이라며 “대통령이 공론화위를 제안했고 에너지정책 전환도 (직접)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나 늦어도 24일 국무회의에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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