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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클래식 D-6] 아홉번째 서경퀸 이승현 "디펜딩 챔프 자존심 지켜야죠"

제주도에서 데뷔 첫 승 경험

작년 서경 클래식서 첫 시즌 2승

이후 홀인원 터뜨리며 賞 쏟아져

"1년 전 버디쇼 아직도 신기…

서경 대회 터닝포인트 삼고파"

이승현 /사진제공=KLPGA




“데뷔 첫 우승을 제주도에서 했고 한 시즌 2승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처음 했거든요. 제주에서 열리는 서울경제 대회니 기대가 클 수밖에 없죠.”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27~29일 서귀포시 핀크스GC)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인천 드림파크CC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이승현은 마지막 날 버디 9개(보기 2개)를 떨어뜨리는 신들린 퍼트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데뷔 후 처음 맛본 한 시즌 2승(통산 5승)이었다.

20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장에서 만난 이승현은 1년 전을 돌아보며 “3라운드 전반 9홀에 30타를 쳤다. 5명이 우승을 다투는 압박감 속에서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당시 우승 직후에 이승현은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모임) 가입을 결심했는데 그 뒤로 홀인원을 터뜨려 1억3,000만원 상당의 수입차를 받은 데 이어 연말 왕중왕전에서 5,000만원의 우승 상금까지 챙겼다. 올해 9월에도 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얻은 수입차는 아버지가 타고 있고 다이아몬드는 시즌 뒤에 받는다고 한다.

지난 시즌을 상금 랭킹 4위(6억6,500만원)로 마쳤던 이승현은 올 시즌은 상금 14위(3억1,7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우승 없이 3위만 세 번. ‘퍼트 달인’으로 잘 알려진 그는 “우승의 마지막 퍼즐은 퍼트다.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지난해보다 커졌다”며 “잘 떨어졌던 6~7발짝 거리가 아쉽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이 몇 개만 잘 떨어져 주면 우승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승 여부를 떠나 자신의 골프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연습과 대회 참가를 거듭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지난해보다 분명히 단단해졌습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6~8번 아이언을 교체하면서 낮은 탄도에 대한 고민을 떨쳤다는 이승현은 “높은 탄도를 낼 수 있게 되면서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이승현은 벌써 8년 차다. 성적에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선수생활을 즐길 줄 아는 여유도 제법 생겼다. 최근 휴식기에는 가족과 함께 강원 용평으로 여행을 떠나 제대로 머리를 비우고 왔다. 취미로 볼링을 배운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이승현은 “3~4년 차 때만 해도 어떻게든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지금은 좀 여유를 가져도 되는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크다”며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가 생기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노련함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승부근성까지 비운 것은 아니다. 이승현의 심리코치는 늘 “마지막 날 조금 더 잘하려면 어떻게 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승현은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겠다고 했다. 2011년 5월 제주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그는 이보미 등을 연장 끝에 누르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 바람은 까다롭기는 하지만 잘 이용하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의욕을 더해 서울경제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어요.”

/이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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