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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기업은행은 낙하산 천국?…정치인·관료 출신 대거 장악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에 최근 5년간 41명 포진

김해영 “전형적 나눠 먹기 인사…국민 정서 어긋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과 금융 계열사 주요 임원 자리를 박근혜 정부 출신의 전직 관료와 정치인들이 대거 장악했다는 조사 결과가 제기됐다. 특히 회사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와 감사직이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제도 취지에도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IBK기업은행과 6개 금융 계열사에 재직한 정치권·금융관료·행정부 출신 인사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출신별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포함),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등 정치권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관료 출신이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여성부·외교부·행정안전부 등 행정부 출신도 1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IBK기업은행과 IBK캐피탈에 각 8명, IBK투자증권과 IBK자산운용에 각 4명, IBK연금보험과 IBK신용정보에 각 6명, IBK저축은행에 5명 등 기업은행과 금융 계열사에 소속돼 사외이사와 감사로 재직한 것로 나타났다.



이 중 IBK기업은행에서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모씨와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낸 한모씨,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지낸 조모씨 등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뛴 이모씨가 감사를 맡기도 했다. 또 IBK캐피탈에는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 양모씨가 감사로, IBK투자증권에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출신 정모씨와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 서모씨가 사외이사로 각각 재직했다.

김해영 의원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계열사에 전형적인 나눠먹기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회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낙하산 인사들로 채운 것은 제도의 취지에 반하는데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 만큼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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