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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둥지틀까…아마존 행복한 고민

제2본사 유치전에 북미 238개 도시 가세

稅 감면·市 이름 '아마존' 개명 등 열띤 구애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전에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전역에서 238개 도시가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카고 등 거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일부 도시들은 대규모 세금 감면을 비롯한 파격 혜택을 제시하며 아마존을 모시기 위한 열띤 구애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지난주 마감한 제2본사 유치에 미국에서는 아칸소·하와이·몬태나 등 6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도시들이 신청서를 냈다고 전했다. 또 캐나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은 물론 멕시코의 다수 도시 등 총 238개 도시가 아마존에 구애의 손짓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후보지를 압축해 명단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유치전에 당초 예상보다 3~4배나 많은 도시가 몰려든 것은 아마존 사옥 건설에서 파생될 경제효과 때문이다. 아마존은 제2본사 건설 등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워싱턴주 밸뷰에서 시애틀로 본사를 옮긴 뒤 4만명을 고용했으며 7년간 시애틀 인구는 11만명가량 증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3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2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유통업은 물론 정보기술(IT)과 영화·음악·출판업에서 급속히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어 직접투자 외에 큰 파생 효과도 지역경제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의 미래를 단숨에 장밋빛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참가도시들의 노력과 구애 공세도 파격적이다. 뉴저지주는 뉴욕과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뉴어크를 아마존 제2본사를 끌어들일 대표지역으로 선정해 향후 10년간 70억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고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는 시 이름을 아마존으로 바꾸고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를 평생 시장에 위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자동차 산업이 쇠락해 재정이 취약해진 디트로이트는 시장실에 ‘워룸(전쟁상황실)’을 설치하며 사활을 걸고 있고 시카고는 지역 내 유력인사 600여명을 참여시켜 ‘아마존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다만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대규모 물량공세를 앞세운 경쟁이 도를 넘으면서 일각에서는 도시 기반시설과 근로자 처우 등 삶의 질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아마존은 향후 수십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도시를 내년 초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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