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츠의 미래와 도시재생] 한국도 리츠 허용자산 확대하면 다양한 시장 열릴 것

[공동기고]

스콧 로빈슨 뉴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리츠센터장

김수영 KTB자산운용 해외대체투자본부 차장

(전 뉴욕대 리츠센터 연구원)

스콧 로빈슨 뉴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리츠센터장




도시는 사회적 참여·경력 발전·창조적 사고를 위한 역동적이고 활기찬 허브다. 도시에 거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인 비율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는 동시에 기존 공공 인프라에 부담을 주게 된다.

정부의 역할 중에 하나는 경제 성장의 촉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특히 규제를 완화해 시장의 필요에 부합하는 회사들이 등장하게 할 수 있다. 미국은 1999년 리츠 현대화 법안(REIT Modernization Act of 1999) 제정을 통해 리츠의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임차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TRS(Taxable REIT Subsidiary)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리츠의 자산 허용 범위도 확대해 데이터 센터, 삼림지, 농장토지, 기지국, 재생에너지 및 송전선을 보유하는 리츠가 생겨나게 되었다.

리츠는 사모펀드 및 전통적인 기관투자자에 비해 대단위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유리하다. 리츠는 보통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이 있고,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구적인 자금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국세청(IRS)은 간주 부동산의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종류의 인프라(통신시설, 송전선 및 케이블 등) 부동산 자산을 리츠 자산으로 인정했다. 인프라는 예상되는 내용연수가 있고, 임대기관과 임대료가 산정가능한 타 상업용 부동산과 유사하다 판단해 리츠로 가능한 허용자산이라고 규정지었다. 현재 미국에는 ‘아메리칸 타워 코퍼레이션(AMT)’, ‘크라운 캐슬 인터내셔널(CCI)’, ‘인프라리츠(HIFR)’, ‘에퀴닉스(EQIX)’, ‘듀퐁 파브로스 테크놀로지(DFT) 등 18개 인프라리츠가 있으며,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에 이른다.



또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리츠로는 ’파워 리츠(Power REIT)‘와 ’해넌 암스트롱 서스테이너블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Hannon Armstrong Sustainable Infrastructure Capital)‘이 있다. 파워 리츠의 경우 유틸리티 규모의 솔라팜과 윈드팜 포함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관련 부동산 자산을 매입, 개발, 보유, 운용한다. 또 해넌 암스트롱 리츠는 19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에너지 효율사업은 건물이나 시설의 조명, 에너지 제어, 지붕, 창문 등을 업그레이드하며 에너지 사용 혹은 비용을 절감하는 부문이고, 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전력생산 시설을 말한다.

반면 한국 리츠의 경우 아직까지 전통적인 투자 및 운용자산인 오피스, 리테일, 호텔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간주 부동산의 범위를 확대하여 부동산과 관련된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를 리츠 허용 자산 요건에 포함시킨다면 좀 더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한국 정부에서도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에너지 효율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리츠는 민주적(democracy)인 동시에 영구적인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미국에서는 생보사 및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의 지배하던 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시장으로 변했으며, 투자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는 ’탈금융현상(financial disintermediation)‘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이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높인다. 그렇기에 리츠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장점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