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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황금빛 내 인생’, 왜 신혜선의 ‘도망자 인생’ 됐나

‘황금빛 내 인생’이 신혜선의 ‘실종 인생’이 됐다.

사진=KBS2 ‘황금빛 내 인생’ 방송 캡처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이 정체성을 잃고 질풍노도에 휩싸여 있다.

최근 ‘황금빛 내 인생’은 주인공 서지안의 향방에 따라 격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지안은 초반에 너무 일찍 ‘황금빛’을 본 탓일까. 그 역풍이 자아고민 단계에 이르러 허우적거리고 있다.

극 초반 서지안은 삶이 팍팍한 흙수저 가정에서 어느 날 해성그룹의 잃어버린 딸로 오해받아 급격스런 금수저 생활을 하게됐다. 그리고 사실 그 자리의 주인이 쌍둥이 동생 서지수(서은수 분)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졌다.

서지수에게 진실을 숨긴거냐며 뺨까지 맞고서 충격에 빠진 서지안은 자살시도를 했다. 이후 발견된 서지안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노인에게 병원비를 갚기 위해 바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 무렵 서지안의 주변에서는 종적을 감춘 그의 행방을 찾으려 이리저리 수소문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선우혁(이태환 분)이 바닷가에서 지내는 서지안을 찾아내고선 다시 서울로 데려가려 했다. 이 때 최도경(박시후 분)이 두 사람의 차를 막고 서지안을 끌어내려 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초반 서지안의 유쾌하고 굳센 성격, 빠른 시기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쾌속 전개로 ‘사이다 드라마’라 불렸다. 그러다 서지안이 서지수와 갈등하고 자살시도를 한 이후에는 그의 무대가 바닷가라는 외딴 곳으로 옮겨지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황금빛 내 인생’은 현재 ‘고구마’(답답한 전개) 길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신혜선이 바닷가에서 초점 잃은 눈빛으로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기억 상실 아니냐”는 반응으로 막장을 경계했다.

다행히 기억 상실은 아님이 밝혀졌지만, 지금 이 주인공은 삶이 무기력해진 상태다. 이전의 활기 넘치고 당당하던 서지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소리치는 건 최도경이다.

19일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최도경이 서지안을 차에서 끌고 내린 건 지난 구출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선우혁과의 관계를 질투하는 ‘남자 최도경’으로서의 모습이 나온 것.

앞서 서지안이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최도경이 그를 찾아낸 것과는 또 다른 심정이다. 이전에는 오빠로서의 걱정이 컸다면 이번에는 모든 비밀을 알고난 후 서지안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서의 걱정이다.

두 번의 ‘서지안 찾기’에서 최도경은 매번 서지안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을 깨닫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황금빛 내 인생’이 서지안의 ‘실종 인생’을 거듭 보여주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이제 더 이상의 실종이 없다면 말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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