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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90원선 깨져…2년 반만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6.70원 하락하며 1,090원대가 무너진 1,089.10으로 장을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내려앉았다. 연중 최저치를 갱신한 것은 물론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원70전 내린 1,089원1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1원에 개장한 뒤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에 1,090원대 초반에서 머물렀지만 결국 1,080원대로 내려선 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5월 19일(1,088원10전·종가 기준)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17일 1,100원선을 뚫고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이로써 3거래일 만에 1,090원선까지 무너졌다. 지난달 27일 1,130원50전에 비하면 3주 사이 40원 넘게 떨어졌다.

최근의 가파른 원화 강세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날도 4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5거래일 동안 1조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21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춤했지만 어제까지 7거래일 동안 7,9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시장은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완전히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한중관계, 캐나다와의 무제한·무기한 통화스와프 체결,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은 하나같이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들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북한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마저 최근의 공고한 원화 강세 흐름은 막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커지는 흐름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가 워낙 양호하다. 더욱이 달러는 유로화 강세에 눌려 상대적인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바라고 있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내년 완만한 달러화 약세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개선을 고려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06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최근 ‘2018년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달러 환율이 3·4분기 평균 1,0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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