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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사업 다각화 빛보는 '수출 역군'...상사, 제2 전성기 온다

LG상사 올 영업익 700억 증가 전망

지주사로 편입...수주 늘어날 가능성

SK네트웍스도 성장세 돋보여

포스코대우 철강 부문 실적 호전

삼성물산 북미 신재생사업 확대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풍력+태양광) 발전사업 전경. 삼성물산은 신재생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신규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


“상사는 외부변수에 의한 부침이 심한 업종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업체들이 비교적 튼튼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부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됩니다.”(무역 업계 관계자)

과거 ‘수출 역군’으로 불리다 지난 2~3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종합상사들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실적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장기성장을 예고하는 모멘텀이라는 것이다. 단순 무역업에 머물다 사업 다각화에 쏟은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001120)의 올 한 해 영업이익이 2,430억원에 달해 지난해 1,740억원보다 약 7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4분기 영업이익도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상사의 영업이익이 오는 2018년 2,840억원, 2019년 3,01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이후 자원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의 성장 모멘텀은 단연 인도네시아 GAM석탄광. 올해부터 상업생산을 본격화한 이곳에서 올해 400만톤, 2018년 600만톤, 2023년 1,400만톤으로 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석탄 가격의 안정적 상승도 예상된다. 전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에서 수급 조절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LG상사는 지주사에 편입되는 새 국면도 맞았다. 대주주가 오너가에서 ㈜LG로 바뀐 것만으로 그룹 관련 사업이 폭증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자동차 전장 사업 물류 등 그룹 신사업 관련 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트폴리오를 ‘모빌리티’와 ‘홈케어’ 등으로 확대한 SK네트웍스(001740)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주방 생활가전 전문업체 SK매직을 ‘렌털 서비스’와 결합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렌털 선호가 확산하면서 SK렌터카 역시 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모빌리티 사업 역시 자율주행차·전기차 등의 증가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1,590억원 선에서 내년 2,480억원 선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대우(047050)는 기존 무역과 더불어 철강 판매 및 자원개발이라는 2개의 핵심 아이템을 육성 중이다.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라 무역과 자원 개발이 다소 흔들리더라도 철강제품 수익으로 이를 상쇄하는 구조가 된다. 실제 3·4분기 자원개발의 부진에도 철강 부문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식량, 민자발전, 자동차 부품 등 포스코대우의 신성장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대우는 1월 미얀마 정부로부터 미곡종합처리장 투자 승인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장 가능성이 낮은 해외사업을 정리하고 철강·화학 등의 무역 규모를 늘렸다.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캐나다 등 선진시장에서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이어온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캐나다 동부 서머사이드에서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동시 운영하는 복합시설 공사를 마쳤다. 신재생 사업 노하우를 쌓은 만큼 북미 지역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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