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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첫 언급한 서경배 회장

연대 경영대서 '혁신' 주제 강연

"中 화장품업체 따라올 수 없는 아모레만의 특이점 만들어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중국의 금한령 이후) 우리 회사 안에서 만든 말은 ‘싱귤러리티(singularity·특이점)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불평할 게 아니라 더 깊이 중국인들을 이해하고,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못하는 걸 하고 더 철저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은 28일 연세대 강의실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사드 보복에 대해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서 회장이 직접 사드 보복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대중 앞에서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강연은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아모레퍼시픽의 경영 사례 분석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경영 사례 분석을 발표하고 참가한 학생들이 서 회장과 함께 대담을 갖는 자리였다.

서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가 불거진 이후 아모레퍼시픽에 내외부적으로 일어난 변화와 앞으로의 중국과의 관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대응하고 새로운 대안을 발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시장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무한히 커질 수 있다”며 “새로 화장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 대중적인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수요가 생길 때 우리가 이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업 가치로 내거는 ‘아시안 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만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아름다움은 다름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제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이 늘 보던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만의 고유한 것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스텝이고 그 다음에 서양인들에게 이 다름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 뷰티가 곧 브랜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고객들과 의사소통할 때 한 번도 아시안 뷰티라고 한 적은 없다”며 “브랜드라는 것은 진실을 설명하는 것으로 브랜드를 통해 우리가 가진 아시안이라는 가치,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혁신을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좋아해야 하고, 변화를 일으킬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혁신 제품 가운데 하나인 ‘쿠션’도 처음에 우연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까지 생산, 마케팅 등 3,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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