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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핀테크는 어느새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파봇'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금융 톡톡'





은행의 점포 수가 줄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로 개점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점포 축소에 나섰죠.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월 영업점 126개 가운데 101개를 줄이겠다는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노조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센터와 영업점은 25개에서 36개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80% 가까이 줄이는 대규모 점포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 거래 가운데 95%가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합니다.

‘비대면 거래’란 단어 그대로 상담사 등을 직접 만나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지 않고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통장을 만드는 것이죠. 과거 보통 통장을 만든다고 하면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은행직원을 통해 통장을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통장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비대면 거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금융거래 중 비대면 거래는 9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73만4000개의 계좌가 비대면 방식으로 신규 개설됐습니다. 같은 기간 폐점한 점포 수도 167개에 달하죠.

크게 놀랄 일도 아닙니다. 사실 지난 4월 처음 등장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비롯해 ‘카카오뱅크’는 아예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은행이기 때문이죠. 거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거래를 하고자 할 경우 보통 증권사를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직접 가서 또는 전화로 주식거래를 했지만 요즘은 인터넷 또는 앱의 HTS(Home Trading System·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당연히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도 가능해졌죠. 최근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평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비대면 금융거래는 인공지능(AI)과 만나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 문자, 메신저 등의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온라인 본인인증 서비스와 실시간 통화내용 분석으로 인공지능(AI) 엔진의 학습을 통한 상담 업무 지원 및 챗봇(Chatbot·채팅 로봇)을 이용한 무인상담까지 발전하고 있죠.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손잡은 ‘핀고(Fingo)’, 우리은행의 ‘위비봇’, 국민은행의 ‘리브똑똑(Liiv Talk Talk)’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는 시나리오에 따라 답변을 고르는 방식에서 발전해 상담원처럼 고객과 대화할 수 있죠.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사람이 상담이 어려운 시간대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점점 인공지능이 은행원을 대신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는 도래했을지도 모릅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그 주인공이죠.



아직까지는 생소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알고리즘이 투자의 중심인 로봇 기반 인공지능 투자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과거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가 트레이딩에 컴퓨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온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계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시장 상황에 맞게 데이터를 수정하고 실수를 분석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위험 감수 성향, 목표 수익률, 자금의 성격 등을 진단해 그에 적합한 자산 배분 전략을 결정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언제든지 가입 가능하고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운용 수수료가 적어 기존 고객 자산가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자산관리를 일반 금융 소비자도 서비스받을 수 있는 잠정이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을 대신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핀테크(Fin-tech)는 어느새 ‘과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금융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핀테크가 금융과 기술(IT)의 단순한 결합이었다면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과 인공지능의 만남은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인간보다 정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기존 금융권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소외된 금융 소비자도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평등한 금융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이죠.

금융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걷고 말하는 로봇, 자율자동차,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등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화된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누군가에게 일상이 될 하루가 될 것입니다.

*파봇(FABOT)은 자산 배분 형태의 투자, 즉 포트폴리오 구성, 트레이딩, 리벨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통계적, 수학적으로 풀이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표 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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