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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워너원을 찾아라"…'정수리의 미학' 남긴 2017 MAMA

/사진=2017 MAMA




아시아 음악 팬들의 축제 ‘2017 MAMA’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가운데, 매끄럽지 못한 방송 진행이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오후 7시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개최됐다.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트와이스를 비롯해 엑소 첸백시, 워너원, 세븐틴, 뉴이스트 W, 몬스타엑스 등 최정상급 가수들이 출동해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공존’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올해 처음으로 3개국 개최라는 변화를 시도한 ‘MAMA’는 25일 베트남에 이어 일본까지 무사히 마치면서, 남은 홍콩 시상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직후 팬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구도와 조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과도한 조명이 아티스트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물론 카메라 구도 역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자꾸만 비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는 일명 ‘항공샷’이라 불리는 촬영 기법이 과도하게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마치 명절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의 풍경을 찍기라도 하듯, 무대 퍼포먼스보다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모습을 비추느라 바빴다.

물론 현장을 찾지 못하고 TV 중계로 지켜보고 있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시점에서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가 이만큼 큰 규모의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화려한 시상식을 준비했다’를 과시하려는 것인가 착각이 들게 할 만큼 지나치게 풀샷에 의존했다.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는 손끝에 힘을 주고, 발끝을 세우고 있는데 정작 이를 보여줘야 할 카메라는 ‘정수리의 미학’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사진=2017 MAMA


특히 워너원의 무대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카리스마 있게 무대에 등장한 것도 잠시, 하얗게 빛나는 조명이 노래하는 멤버의 얼굴을 가리기 일쑤였고, 공중에서 바라본 똑같은 흰색 의상을 입은 워너원과 백업 댄서들의 모습은 흡사 ‘월리를 찾아라’를 연상케 할 정도로 구분이 어려웠다.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한 이후 꾸준히 진화와 성장을 거듭해 오며 아시아 최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의 ‘그래미’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 MAMA. 과연 올해 ‘MAMA’의 마지막 장소가 될 홍콩에서는 온전히 음악인들과 팬들의 축제로만 기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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