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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항암효과…참다래가 명약이네

비타민·칼륨·엽산·아미노산 풍부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철에 제격

잔병치레 많은 아이들에도 효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참다래 신 품종 ‘대흥’의 모습. /연합뉴스




1906년 중국 후베이성 이창(宜昌)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왕가누이 여자대학교의 학장 이사벨 프레이저는 ‘양도(楊桃)’라는 이름의 낯선 과일 씨앗을 얻는다. 그가 모국에 전한 씨앗에서 맺힌 열매는 ‘차이니즈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에 주둔하던 미국 병사들 사이에서 이 차이니즈 구스베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들이 돌아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 이 과일이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의 이름을 따 ‘키위’로 널리 알려진 이유다.

키위라고 불리는 다래는 본래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 등 동북아에 자생하던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가요 중 하나인 청산별곡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구절에 등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참다래는 이를 1920년 헤이워드라는 뉴질랜드 종묘업자가 개량한 종이다.

참다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것은 새콤달콤한 맛 때문만이 아니다. 참다래는 과일 중 영양소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 C는 물론 섬유소, 칼륨, 엽산까지 풍부하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엔 효능이 더욱 크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가 감소한다.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참다래가 겨울철 ‘과일의 제왕’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잔병치레가 많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참다래는 제격이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 주먹보다 작은 참다래 1개에 함유된 비타민C는 오렌지의 2배, 사과의 17배, 자몽의 3배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규정한 20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 치유기의 환자, 젖을 먹이는 산모, 소화기 질병을 가진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C 덕분에 스트레스에 짓눌린 직장인에게도 효과가 크다. 비타민E 함유량은 사과보다 6배나 많다. 심장 혈관계 질환이나 암 예방에 특효인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과 케르세틴 등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참다래는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아미노산과 판토텐산과 티로신 등의 함유량이 많아 미용 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비타민A와 E도 많아 기미, 주근깨 예방과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 1개(100g)당 열량도 약 5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참다래는 많은 연예인이 즐겨 먹는 과일로도 유명하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관계자는 “참다래는 특히 껍질 쪽과 흑갈색의 씨 안에 영양분이 응축되어 있어 빼놓지 않고 섭취하면 건강에 매우 좋다”며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변형되기 때문에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다음 반으로 썰어 숟가락을 떠먹으면 참다래를 깔끔하고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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