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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현대연 새해경영 전망 100개사 설문] "최저임금 인상부담"80%...고용 "작년수준"VS"더 뽑겠다" 팽팽

■기업 경영목표

반도체 호황 전기·전자 37%가 "올 영업익 11% 이상 증가"

ICT 90% "투자 확대"...투자여건엔 대기업일수록 불만 높아

기업활동 우선순위 '수익성 향상' '내실경영' '해외 진출' 順





기업들은 올 한 해 비즈니스 전망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봤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한 기업은 전체의 80%, 투자와 관련해서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답변한 기업은 54.7%였다. 하지만 투자 여건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10개사 중 4개사 꼴에 그쳐 투자를 유인할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재계의 한 고위 임원은 “글로벌 경제가 최악을 벗어나 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우리 기업들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보호무역주의 기조, 중국 등 후발국의 거센 추격,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의 여파로 녹록하지 않은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종별로 온도 차가 나타나 특히 이익 부진 속에 노사 갈등이 심각한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는 고용이나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 색채를 띨 것”이라고 진단했다.

◇76%가 영업이익 증가 점쳐=올해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전체의 36.3%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봤다. △6~10% 증가 25.3% △11% 이상 증가 14.3% △지난해 수준 16.5% 등을 기록했다. 총 76%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응답자의 37.5%가 올해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 등 해외에서 고전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11% 이상 증가한다는 쪽과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가 각각 50%로 똑같았다. 올해 매출 목표와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1~5% 증가가 38.6%로 가장 높았고 △6~10% 증가 26.1% △지난해 수준 19.3% 등의 순이었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매출이 10조원 이상(2016년 말 기준) 되는 기업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1~5% 증가할 것으로 답한 비율이 90%에 육박했다”며 “대기업들이 올해를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ICT의 90%가 투자 늘려…대기업일수록 투자 여건 불만=연구개발(R&D)·설비 등 투자와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늘리겠다’는 응답(54.7%)이 ‘지난해 수준(40.5%)’보다 14%포인트가 높았다. 철강·건설업종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자동차 업종에서는 25%가 전년보다 6~10%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수세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의 경우 90%가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현재 투자 여건에 만족하는 비중은 40.9%에 그쳐 ‘그렇지 않다(59.1%)’보다 작았다. 특히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중에는 76.5%가 투자 여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기업들의 불만이 더 컸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운송·제약(100%) 등에서 불만 비중이 높았고 △건설·자동차 75% △정유·석유화학 66.7% 등의 업종에서도 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고용, 전년 수준 VS 늘리겠다 ‘팽팽’=신규 고용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47.3%)’과 ‘전년 대비 늘리겠다(49.5%)’는 견해가 맞섰다. 자동차 업종은 50%가 전년 대비 고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중 매출이 1조원 미만인 곳에서는 고용동결 비중이 20%였지만 10조원 이상에서는 60%로 나타나 매출이 클수록 고용에 더 조심스러웠다. 자금 사정은 ‘다소 좋아질 것(32.3%)’이라고 답한 기업이 ‘다소 악화(6.3%)’보다 5배가량 많았다.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이 54.6%로 가장 많았고 △비용절감을 통한 내실경영 19.6% △해외시장 진출 확대 15.5% △신제품·신기술 개발 10.3% 등이 뒤를 이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에는 ‘그럭저럭 대응’이 54.6%로 가장 많았고 ‘매우 잘 대응’도 28.9%나 됐다. 건설(33%), 유통(14.3%), 금융(12.5%), 매출 1조원 미만(30%) 그룹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많이 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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