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내 남자의 비밀’ 71회에서는 한지섭(송창의 분)과 위선애(이휘향 분)를 향한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서라(강세정 분)의 모습이 그려져 이야기의 흥미를 한껏 증폭시켰다. 앞서 그녀는 한지섭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딸 한해솔(권예은 분)을 만나러 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끝내 그는 모질게 모녀를 외면했다. 결국 오매불망 한지섭을 기다리던 기서라의 애타는 마음은 분노로 가득 채워졌다. 그녀는 고비를 넘긴 딸의 손을 잡고 “진해림 아이를 가져 그래서 해솔이한테 못 온다고? 그래, 한지섭. 네가 언제까지 강재욱으로 살 수 있는지 가 봐. 내가 당신 그 가면 벗겨내고 해솔이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줄게”라며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기서라는 한지섭과 위선애의 숨통을 조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그녀는 강재욱으로 살고 있는 그에게 한지섭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적힌 화환을 보내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위선애에게는 숨막히는 선전포고를 하는 등 대담한 면모를 선보였기 때문. 기서라는 위선애에게 죽은 강재욱(송창의 분)의 음성이 남긴 녹음 파일을 들려줬고, 위선애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기서라는 서늘한 목소리로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제가 꼭 확인해볼게요”라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겨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쫄깃해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야기의 중심에서 강세정은 휘몰아치는 전개를 탁월하게 이끌고 있는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상승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밀도 높은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력, 묵직한 존재감 등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녀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 역시 치솟고 있다.
한편, 강세정이 출연중인 ‘내 남자의 비밀’은 운명의 굴레 속에서 휘몰아치는 네 남녀의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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