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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고리 끊고...상장 속도내는 호텔롯데

2010년 삼성생명 4.8조 넘는
역대 최대 규모 공모 예상
"실적 개선이 우선" 지적도

  • 박호현 기자
  • 2018-01-04 07:48:19
  • 시황
순환출자 고리 끊고...상장 속도내는 호텔롯데
롯데그룹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도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IPO 시장 사상 최대급 공모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호텔롯데는 상장 후 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다만 최근 면세점 사업 부문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여행객 매출 급감으로 실적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IPO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하며 지주사로서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했지만 신동빈 회장의 재판 때문에 속도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말 신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올해 지주사 개편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2일 롯데지주는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했다. 이로써 75만개에 이르던 순환·상호출자 고리도 완전히 정리됐다. 롯데에 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중간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 단계로 IPO가 필수로 순환출자 해소에 따라 상장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같은 시기 검찰 수사 등으로 무산됐다. 신 회장은 당시 3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롯데 사업회사 상장은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장 이후 유통 업계 시가총액 1위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통·호텔 업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조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호텔롯데가 상장을 추진할 당시 제시한 시가총액 범위는 11조~15조원 수준으로 유통·호텔 업계 최고 수준이며 현재 하나금융지주·LG전자·기아차와 비슷하다.

다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경색으로 사업 규모가 이전보다 축소돼 지난해만큼의 몸값을 받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4분기 호텔롯데는 91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보였다. 2016년 같은 기간에는 2,7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낸 바 있다.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와 비슷한 3조9,851억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단 실적 개선부터 선결돼야 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 업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지금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롯데가 생각하는 가격과 시장이 생각하는 가격이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며 실적 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호텔롯데가 증권신고서에서 밝힌 희망공모가 범위는 주당 9만7,000~12만원으로 공모가가 10만2,200원만 넘어서도 기존 삼성생명이 2010년 상장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공모 규모(4조8,881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는 사드 여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있지만 동남아 시장 공략 등 사업 확장에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여전히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상장이 구체화 되면 호텔롯데는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수조원에 가까운 공모 금액은 신규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소재 비즈니스호텔 확장과 글로벌 호텔 인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만 해도 호텔롯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 인수를 결정하고 롯데리조트 속초 신규사업장 신설, 롯데 아라이리조트 유상증자, 미얀마 양곤 호텔 개발사업 주식 양수 등 국내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다.

현재 호텔롯데는 면세사업부, 호텔사업부, 월드사업부(테마파크), 리조트사업부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현재 면세사업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만 해도 베트남 다낭공항, 태국 방콕시내점 오픈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호텔사업부의 경우 비즈니스 호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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