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몽원의 못말리는 아이스하키 사랑

평창올림픽 앞두고 加와 친선경기

정회장 특설링크 제작 등 직접 챙겨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둔 오는 19일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와 대한민국 간 친선경기가 열린다. 장소는 올림픽 아이스하키 링크가 있는 강원도 강릉의 정 반대편인 경기도 파주. 더군다나 실내 링크도 아니다. 꽁꽁 언 임진강 한가운데서 퍽을 놓고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진다.

4일 체육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파주시 등은 이 같은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번 친선 경기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아이스하키의 종주국인 캐나다에서 처음 경기가 열린 것은 1879년으로 올해가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가 탄생한 지 140년 되는 해다. 임진강을 무대로 설정한 것 역시 숨은 뜻이 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파병을 왔던 캐나다 군인들은 전쟁 막바지에 꽁꽁 언 임진강에서 스케이트를 공수하고 주변 나무로 스틱을 만들어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경험이 있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파견군인들이 얼음판으로 모여들어 잠시나마 포탄의 공포를 잊었던 것이다. 이번 이벤트 역시 지구촌의 축제인 올림픽을 앞두고 과거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펼쳐졌던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같은 이벤트를 기획한 이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몽원 한라(014790)그룹 회장이다. 캐나다 팀 섭외부터 주요 인사 초청, 특설 링크 제작 등 모든 사항을 정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각 종목별 협회를 맡고 있는 대기업 오너 일가들이 많지만 정몽원 회장의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은 특히 더 각별하다”고 말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부도를 맞는 등 숱한 경영상 위기를 겪으면서도 끝내 한라 아이스하키팀을 지켜낸 이가 정 회장이다. 지난해 5월에는 국가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승격이 결정되자 선수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