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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래교육 롤모델 영국- 교육에 AI·빅데이터 융합...'에듀테크'로 미래 인재 키운다

<4> 정부·학교·기업 손잡고 교육 혁신
英정부도 연9억파운드 예산 투입...신기술 적용 적극 나서
아날로그 교육방식 버리고 코딩·토론식 수업으로 창의성↑

  • 박진용 기자
  • 2018-01-14 18:13:20
  • 사회일반 8면
[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래교육 롤모델 영국- 교육에 AI·빅데이터 융합...'에듀테크'로 미래 인재 키운다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수업의 일환으로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코드위크UK
[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래교육 롤모델 영국- 교육에 AI·빅데이터 융합...'에듀테크'로 미래 인재 키운다
[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래교육 롤모델 영국- 교육에 AI·빅데이터 융합...'에듀테크'로 미래 인재 키운다
[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 미래교육 롤모델 영국- 교육에 AI·빅데이터 융합...'에듀테크'로 미래 인재 키운다
“영국 교육의 변화는 대학과 정부, 창업가, 학교 선생님, 벤처캐피털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등 주요 대학에 소속된 컴퓨터 과학, 뉴로사이언스 분야 연구진과의 활발한 교류는 첨단 에듀테크 기업들이 탄생하는 원동력입니다.” (폴 시브라이트 케임브리지 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영국발 교육혁명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와 산업계가 함께 손잡고 혁신에 나선 게 특징이다.

1,000개에 이르는 에듀테크 기업들은 영국 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교육에 미디어, 디자인, 소프트웨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차원(3D)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학습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기업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가다. 에듀테크 액설러레이터 기관인 에드테크UK에 따르면 에듀테크 분야의 유럽 톱20 기업 중 절반은 영국 기업이다. 유럽 공공 온라인 교육서비스(MOOC) 1위 ‘퓨처런’과 시험 통합 애플리케이션 ‘고지모’ 등이 대표적이다.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에듀테크 산업은 이미 자국 내 디지털 관련 산업 중 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영국의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핀테크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 발맞춰 영국 정부는 에듀테크를 ‘제2 핀테크’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300억파운드(약 42조7,000억원) 규모로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에듀테크는 영상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VR,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기술 등 기술 전반의 영역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이러닝과 차이가 있다”며 “영국과 미국 등 에듀테크 선진국은 비효율적 공공교육을 혁신하는 열쇠로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영국 교육부와 에드테크UK 등에 따르면 영국 학교들이 에듀케이션 관련 기술에 매년 쓰는 예산만 9억파운드에 이를 정도로 신기술을 적용한 수업에 적극적이다. 이는 수십년 동안 제조업 등 주력산업에서 주요 선진국에 밀렸던 영국이 교육만큼은 세계 시장을 이끌겠다는 야심 찬 포부에서 비롯됐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앰비언트 인사이트(Ambient Insight)에 따르면 2016~2021년 글로벌 이러닝 시장은 해마다 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듀테크와 관련된 AR·VR 학습과 게임 학습, 인지 학습, 모바일 학습 시장은 각각 연평균 각각 17.0%와 22.4%, 11.0%,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듀테크 기업들은 이미 학교 교육 현장의 풍경을 상당 부분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듀테크 기업인 파이어플라이는 학교 수업을 뒷받침하는 통합 포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료가 최대 1만파운드에 이를 정도로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영국 내 300여개의 학교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숙제를 제출하고 교사들은 학습 결과물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손쉽게 도출할 수 있다. 그만큼 학습 및 학습관리 효율이 높아졌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의 시간표 및 학습발전 상황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영국 정부 역시 미래형 인재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영국은 지난 2014년부터 5~16세 모든 학년에 컴퓨팅 수업을 의무화했다. 이러한 시도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 자체적으로도 20년 만의 가장 큰 교육과정 변화다. 컴퓨팅 과목이 모든 학년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영어와 수학·과학과 동일한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정보기술(IT), 디지털 스킬 등을 배우며 최소 두 가지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김현철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에듀테크 기업은 공교육 혁신에 기여하고 학교는 코딩 교육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등 신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게 영국의 교육 전략”이라며 “교육이 변해야 미래 유망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오랜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과 교육의 혁신이 맞물려가는 영국식 교육 혁명은 근본적으로 대학 등 주요 교육기관과 기업과의 협력이 일상화된 산학협력 풍토가 자리 잡았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시브라이트 부사장은 “영국은 대학 등 주요 교육기관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데 정부와 학계·산업계의 공감대가 탄탄하다”며 “당장 대학 역시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데 에듀테크 분야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런던·케임브리지=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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