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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가보니] "삼형제 명성 이을 넷째 찾아라" 신약 파이프라인 10종 라인업

주력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인기

美·中·유럽 등서 판매영토 넓혀

"지속성장 위해선 새먹거리 필요"

R&D 인력 늘려 신약개발 올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카데미로.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셀트리온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31만9,400원. 최근 한달 새 5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이날 찾은 셀트리온 본사·공장 분위기는 시종 차분했다. 1공장 증설 공사 현장에서 건설 장비들이 내는 소음만 이따금 들려올 뿐 적막함마저 감돌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금의 바이오주 열풍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후속 제품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인천 송도2공장


◇트룩시마·허쥬마로 글로벌 시장 공략…올해 중국 합자법인 설립도=셀트리온으로서는 올해가 무척 중요한 해다. 2016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두번째와 세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이들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후속 제품도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49%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램시마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출시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역시 현지 점유율 확대와 함께 미국 판매를 위한 식품의약국(FDA) 관문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유럽 허가승인 권고를 받아 상반기 중 현지 출시가 유력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역시 트룩시마와 마찬가지로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FDA 승인이 올해 내로 떨어지면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를 통해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될 것을 대비해 지난해 11월 박스터바이오파마솔루션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공략도 고삐를 죈다. 지난해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은 지난 달 중국 대형 바이오제약사인 타슬리제약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1차로 중국 현지 내수용 의약품 완제 생산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 1공장 증설공사 모습


◇신약 파이프라인 10개 가동…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트룩시마의 미국 진출과 허쥬마의 미국·유럽 출시에 쏠려 있지만 셀트리온의 시선은 신약 개발로 향하고 있다.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을 이을 신약이 추가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대장암 표적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도 임상 1상을 시작한 상태다. 램시마의 투약 편의성을 높인 바이오베터 제품 램시마SC는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중으로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6종, 바이오신약 4종 등 현재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후순위로 밀렸던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1·2연구소로 분리했다. R&D 인력도 꾸준히 늘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0명에 이른다. 바이오신약은 독감백신과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병필 셀트리온 연구운영담당장(이사)은 “독감백신은 글로벌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품목”이라면서 “어느 회사가 먼저 개발해서 선점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CT-P27과 CT-P25 등 독감백신 개발과 임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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