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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교통 서비스에 도전장… ‘네이버지도’ 새 버전 출시

외국어 길 안내 서비스·벡터맵 도입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 전담 개발

자율주행 기술·AWAY와 시너지 노려





네이버가 각종 길 안내나 지도 등 각종 교통 서비스를 한 데 묶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경쟁사 카카오(035720)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계기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교통 서비스 플랫폼(기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 앱의 5.0 버전을 새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운 네이버지도는 우선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 길 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관계자와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다. 국내 모바일 교통 서비스가 외국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네이버지도가 처음이다.

아울러 지도의 자유로운 확대·축소와 회전까지 지원하는 ‘벡터맵’ 기능도 추가됐다. 지도에 나오는 건물의 높이와 면적까지 3차원(3D)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의 위치와 경로를 파악하기가 쉬워진 것이다.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도 대대적으로 개선해 하나의 검색창에서 지도, 길찾기,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서비스를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의 교통서비스와 비교하면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내비 등을 하나의 앱에 모아둔 셈이다.



이번 네이버지도 업데이트는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에서 전담했다. 네이버랩스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동차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차량에 부착하는 정보제공 기기인 ‘어웨이(AWAY)’도 개발했다. 네이버지도의 새 버전은 AWAY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네이버랩스에 앱 개발을 맡길 정도로 교통 서비스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카카오와 SK텔레콤(017670)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네이버지도 1인당 월간 사용시간은 44분으로 카카오의 카카오내비(277분)와 SK텔레콤의 ‘T맵’(210분·SK텔레콤 사용자 전용 기준)에 한참 뒤처졌다. 이는 네이버지도가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단순히 위치 확인 용도로만 잠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각종 교통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야 하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실제 카카오와 SKT는 축적된 교통 서비스를 바탕으로 각종 맛집과 명소를 추천하면서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교통 서비스는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사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자체 교통 서비스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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