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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人-천재 공학자 데니스홍 교수] "로봇으로 인해 새직업 대거 탄생…긍정적 영향 더 크다"

시각장애인용 자율주행차 등

더 많은 사람들의 자유 위해

'따뜻한 로봇' 개발에 매달려

"韓, 창조적 연구 환경 조성을"

지난 2007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고 2009년 과학 잡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제8회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된 세계적인 한국인 출신 과학자가 있다. 일곱 살 때 영화 ‘스타워즈’를 본 뒤 로봇 공학자를 꿈꾸고 집 안의 온갖 기계를 뜯으며 집 안을 뒹굴었다. 이후 세상에 없던 로봇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한국계 재미 과학자 데니스 홍(47·사진)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 그에게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보통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을 거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18세기 산업혁명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증기기관과 공장 자동화가 많은 직업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로봇은 새로운 직업을 대거 탄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영상]“로봇도 감정을 느낀다?” 천재 공학자 데니스 홍의 알.쓸.신.봇
그는 ‘오는 2025년에는 지금의 직업이 절반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말은 과장이라고 전했다. “미래에는 ‘옛날 사람들 정말 비인간적이었네’라고 생각할 직업들이 먼저 없어질 것입니다. 자동차가 생기면서 주유소·자동차보험·정비소·판매원 등이 생겼듯 로봇으로 인해 인간이 할 일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가 만드는 로봇은 ‘따뜻한 기계’를 강조하는 개인적 신념과 닮아 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시각장애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성공해 시각장애인도 운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화재 진압용, 재난 경보용, 의수 의자 등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분야의 로봇을 개발해냈다.

“주어진 삶에서 개인의 행복을 최대의 가치로 삼고 싶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면서 저도 행복해집니다.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독립과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돈 한 푼 안 줘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UCLA 교수·로봇 연구소(RoMeLa) 소장 데니스홍 교수






개그맨 뺨치는 표정,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로 주위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홍 교수. 그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면 평균 3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일명 ‘페이스북 스타’기도 하다.

“미국에 살지만 우리나라 이공계 사람들을 정말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책을 쓰고 인터뷰하는 것은 일 방향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쌍방향 소통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면 ‘번개’ 모임도 자주 갖고 댓글에 반응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도 창의적인 로봇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창조적 분위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저보다 똑똑한 로봇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데서 보지 못한 것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실패해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절대 앞설 수 없습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걸을 때 나오는 법입니다.”

/정수현기자 장아람인턴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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