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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의문의 일승' 전성우, 그가 말하는 #딱지 #추위 #윤균상

/사진=조은정 기자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낯선 배우 전성우. 하지만 알고 보면 10년 넘게 연극과 뮤지컬에서 내공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2015년 방송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한 그는 30일 종영하는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으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전성우는 ‘의문의 일승’에서 김종삼(윤균상 분)의 의형제 딱지 역을 맡았다. 극중 이광호(전국환 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됐고, 이는 김종삼이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도화선이 된다. 비록 극 초반 하차했지만, 그의 존재감만큼은 강렬했다.

이른 하차에 아쉬움이 없는 지 묻자 전성우는 하차 시기보다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한다. 그는 “제가 더 오래 하고 싶다고 해서 극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죠. 그건 결코 극이나 캐릭터에도 도움이 안돼요”라며 “다만 아직은 제 경험이 부족해서 딱지라는 인물을 조금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죠”라고 소감을 전했다.

딱지라는 인물은 비록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만, 순백의 도화지 같이 맑은 인물이었다. 특히 친형과도 같았던 김종삼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딱지라는 인물은 사회물정 모르는 순수한 어린아이 그 자체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에요. 그 아이가 느끼는 사랑하는 형을 위해서 뭔가를 해줄 수 없다는 미안함, 이런 거라도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지만, 조금 더 딱지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아요”

/사진=조은정 기자


여기에 촬영 내내 불어 닥친 매서운 한파 속에서 연기해야 하는 고충도 뒤따랐다. 조명기가 계속 꺼질 정도의 강추위 앞에서 전성우는 얇은 옷만 걸친 채 연기를 이어가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언급할 때도 추위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극중 윤균상 씨와 비를 맞는 장면이 있어요. 비를 맞을 때는 괜찮았는데, 비를 맞은 후에 대기 할 때 너무 춥더라고요. 그래도 딱지와 종삼의 관계로 봤을 때는 그 장면이 굉장히 애틋한 신이었어요.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담겨있는 장면이었어요”



이날 전성우와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이름이 있다면 바로 윤균상이다. 추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할 때부터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극중 김종삼과 딱지가 시청자들에게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였던 것처럼, 실제로도 두 사람은 이 작품을 계기로 절친한 친구가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촬영 현장에서도 윤균상은 단연 분위기 메이커였다. 극을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책임감이 상당했을 텐데도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전성우는 자신이 무사히 이번 작품을 마칠 수 있었던 것 역시 윤균상의 도움이 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가까워지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이 작품을 통해서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요. 방송 매체 경험이 적다보니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그리고 어떤 신을 구현할 때도 계속 의견을 물어봐주고, 같이 대화를 하면서 조율을 해나갔죠”

이와 함께 전성우는 윤균성의 큰 체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였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윤균상 덕분에 자신의 키를 160대로 보기도 했다고. 여기에는 올해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앳된 외모도 한 몫 했다.

“동안이라는 게 장, 단점이 모두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나이로는 실장급인데 맡는 역할은 대부분 대학생이나 동생 역할이에요. 너무 잘하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경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또 한창 운동으로 몸을 키웠을 때는 제 얼굴과 몸이 잘 안 어울린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역할에 따라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에 조금 더 세심하게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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