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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지 나눠서? 합쳐서?…고비 만난 워커힐 재건축

"1단지와 통합 재건축 추진"

2단지 리모델링조합 해산

1단지 조합은 "같이 안해"

서울시 도계위 결정에 달려

10년 넘게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고민해 온 워커힐 아파트의 정비사업이 새 고비를 맞게 됐다. 그동안 1단지(11개 동)와 2단지는 각각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2단지 주민들이 1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2단지 조합은 통합 재건축에 반대하고 있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키를 쥐게 됐다.

4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워커힐 아파트 2단지의 리모델링조합은 지난달 29일 구청에 해산 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31일 인가가 완료됐다. 2단지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리모델링 사업을 접고 1단지와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2단지는 관련 법에 따라 아파트 건축이 불가능한 자연녹지 용지에 있다. 때문에 리모델링사업을 선호해 왔고 2016년 11월 단독으로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강남 일대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재건축시 사업성이 낫다고 판단하고 방향을 선회했다.

워커힐 아파트는 2000년대 강북 최대의 리모델링 사업장으로 주목받으며 2007년 삼성물산,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졌다. 이후 1·2단지는 제각각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결국 2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1단지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2단지를 제외한 독자적인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사업 계획안을 마련해 3월 중 광진구청을 거쳐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 있는 1단지는 재건축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2016년 재건축이 가능한 안전진단 등급을 받았다. 이후 1개 동을 25층으로 짓고 나머지 동은 18층 이하의 882가구를 짓는 정비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 관계자는 “1단지 432가구는 현재의 면적·동·호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분양분 전용면적 84㎡ 450가구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며 “2단지와 통합 재건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가 워커힐 아파트 정비사업의 방향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도계위가 1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2단지와 통합하도록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1단지 주민들의 반발로 재건축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1단지만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아직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않았고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도 필요한 2단지의 재건축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단지 여건, 주민 의견, 구청 의견 등 다양한 내용들을 감안해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워커힐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입지가 갖춘 단지로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강북 부촌 아파트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도 “ 주민들이 분열돼 있어 사업이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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