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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플래디·프렌디 눈길 잡아라" 아빠 맞춤형 육아용품 봇물

지난해 베이비페어 관람객 절반이 남성

11번가 육아용품 男구매자도 지속 상승

파파 캐리어·릴린저 샴푸캡 등 용품 눈길

국내 최대 베이비페어의 전체 관람객 가운데 남성의 비중이 지난 2013년 26%에서 지난해 48%로 무려 2배가량 늘었다. 전체 관람객의 절반이 남성이라는 것은 여성에게 치우쳤던 육아 부담을 나누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육아 방관자’가 아니라 함께 놀아주는 ‘플래디(play+daddy)’, 친구 같은 ‘프렌디(friend+daddy)’가 되기를 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용품 남성 구매자 수는 전년보다 4% 늘었다. 올해 들어 5일까지 육아용품을 산 남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들의 결제거래액도 2016년에 비해 6% 늘어났다.

육아용품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아빠들을 공략하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남성들의 보다 쉬운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브리데이 베이비’의 온도감지 유리 젖병은 아기가 분유를 마시기 좋은 온도인 섭씨 40도를 기준으로 색깔이 변한다. 분유 온도 맞추기에 서툰 초보 아빠들도 쉽게 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수 있다.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는 아이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아이 안기가 어려운 아빠들도 쉽게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5단계로 속도 및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 보채는 아이를 쉽게 달랠 수 있다.

아기띠도 아빠들에게 맞춘 상품이 눈에 띈다. 여성의 체형보다는 남성의 체형을 고려한 무채색에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이다. ‘버팔로 베이비 컴포트’는 엄마가 안아주는 느낌을 구현한 백팩 형태의 포대기다. 등에 메는 형태로 아이를 장시간 업고 다녀도 허리와 어깨가 피곤하지 않도록 무게를 분산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파파 캐리어’는 남성들이 착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반 포대기를 최대한 간소화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마치 한쪽 팔에 깁스를 한 것처럼 띠를 매고 한 팔 위에 아이를 앉힐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아이를 앉지 않은 팔로 아이의 등을 받친 채 다니면 된다.

‘릴린저 샴푸캡’은 아이 머리 감기기에 서툰 아빠들을 위한 제품이다. 아이 눈이나 귀에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고 머리를 감길 수 있게 도와준다. 구멍 뚫린 고무대야를 아이 머리 위에 씌우면 샤워캡 내부에 부착된 밀착 패드가 아이의 눈과 귀로 비눗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플래디 트레블 오거나이저 멀티백’은 육아용품을 담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의 백팩이다. 보통 기저귀가방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많은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육아 아빠가 사용하기에 편하다. 육아용품을 정리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 또는 태블릿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다.

남성이 육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육아용품을 만드는 데 직접 뛰어드는 아빠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육아를 경험한 아빠들이 기업의 사내벤처 또는 창업을 통해 육아용품을 만드는 것이다.



코니아기띠는 엄마·아빠가 공동 대표인 브랜드다. 실제 아기띠를 사용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팀은 최근 카시트 ‘폴레드’를 개발하고 지난달 15일부터 주니어 카시트 ‘Ball-FIX 310’의 판매를 시작했다. 10년 이상의 자동차 연구경력을 가진 ‘아빠’ 연구원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포맘스 스마트 바운서 /사진제공=11번가




릴린저 샴푸캡 /사진제공=11번가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팀이 만든 카시트 ‘폴레드’ /사진제공=베페


한 팔 위에 아이를 앉힐 수 있게 도와주는 ‘파파 캐리어’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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