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초점] 전인권X이은미X하현우X안지영, '불협화음' 너무도 달랐던 네 명의 '상상'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화면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을 알렸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 공연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의 문화유산 22종, 사신도, 웅녀 등이 등장한 고대부터 자신의 꿈과 만나는 먼 미래를 하나로 이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간여행을 마친 다섯 아이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을 들고 다시 올림픽스타디움에 섰다. 아이들의 촛불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해지기 시작했고, 무대에는 전인권과 이은미, 국카스텐 하현우와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등장했다.

네 사람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세계에 있는 27인의 거리 음악가의 연주가 영상을 통해 함께 어우러졌고, 연기자들은 네 사람의 주변으로 비둘기 형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네 명의 가수들이 만든 무대는 평창올림픽개막식의 가장 큰 오점으로 거론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이 부른 ‘이매진’은 존레논이 1971년 작사, 작곡한 곡으로 평화와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이번 대회 5대 핵심 목표 중 하나인 ‘평화’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매진’은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 폐회식 당시 등장했던 노래다. 당시 영상으로 재탄생한 존레논이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이매진’을 부르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라는 차이점은 있으나, 불과 6년여 만에 다시 올림픽 공연으로 오른 ‘이매진’은 자연스럽게 비교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의 조화였다. 음색부터 창법까지 제각각인 네 사람은 각자의 개성만 보여줄 뿐 도무지 한데 어우러지지 않았다. 화음 역시 그야말로 ‘불협화음’이었다. 원했던 것은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조화로운 한 끼 식사였는데, 정작 나온 것은 메인 요리 네 개였다.

네 사람 모두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뮤지션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으나, 각자의 색깔만 내세운 무대는 한 명이 선보인 무대보다 더 못한 꼴이 됐다.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5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일대에서 열리며 폐회식에는 그룹 엑소와 투애니원 출신 가수 씨엘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과연 폐막식에는 개회식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